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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관광·경제, 케이블카 타고 동반 상승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1년

105만명 탑승·155억원 매출 달성

기사입력 : 2019-04-14 22:00:00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지난 13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바다케이블카는 사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11일 현재 105만여명이 탑승하는 등 관광대박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액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155억여원(2018년 126억여원, 2019년 29억여원)에 달한다. 또한 누적 탑승객 100만명 돌파는 영업일수 31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통영케이블카보다 10일이나 빠른 303일 만으로 국내 최단 기록이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개통 당시인 2018년 계획(탑승객 62만여명, 실적 90여억원)보다 탑승객은 25만명, 영업실적은 36억여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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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개통 1주년을 맞은 사천바다케이블카.

특히 바다케이블카의 성공적인 개통으로 지역 경제 회복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이다. 용궁수산시장 주변은 교통정체가 생길 정도로 붐비고 인근 음식점 매출은 수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천포유람선, 식당, 특산품 판매점, 숙박업소 등 지역 경제가 케이블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인기를 얻는 데는 이유가 있다. 총선로 길이가 2.43㎞로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고,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삼천포 앞 푸른 바다,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 다양한 유·무인 섬 등 휴대폰에 저장하고 싶은 풍경이 즐비하다.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각산 중턱에 위치한 편백림은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입소문이 났다.

케이블카 지주 최고 높이 74m 지점에서 느끼는 아찔한 스릴은 두말할 것 없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각산정류장에 설치된 270m의 산책로, 포토존 4곳, 쉼터 3곳, 각산봉화대와 봉수꾼 막사 등은 케이블카 탑승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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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 매표소 입구에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사천시/

무엇보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이다. 비상사태 발생 시 자체 구동모터를 장착한 특수구조차량이 캐빈에 직접 접근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상구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바다 위를 운행하는 만큼 초속 22m의 거센 바람에도 안전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뿐만 아니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확보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마음까지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사천시는 바다케이블카의 ‘흥행 대박’에 가속엔진을 추가로 장착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밤바다 야경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주와 정류장 등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시설에 다채로운 LED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월이면 오색찬란한 케이블카를 타고 화려한 조명으로 다시 태어난 사천의 밤바다를 건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달 중 민자 사업으로 아쿠아리움 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오는 6월 착공, 1년 뒤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태정 이사장은 “사천을 넘어 우리나라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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