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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무선이어폰 전성시대

엉키고 꼬이는 관계 어쩌지? 딱 잘라 깔끔하게 정리했지

기사입력 : 2019-04-16 22:00:00
메인이미지에어팟./언플래쉬/


국내에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은 2005년 문근영씨가 두 손에 커피를 들고 춤추며 전화를 받던 삼성전자 휴대폰 광고로부터 알려졌다.

헤드셋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무겁고 짧은 사용시간이 단점이었다. 이후 2010년 LG전자에서 목에 걸 수 있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해서 대히트를 쳤다.

한번 충전으로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외장스피커와 수준급 음질로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애플이 아이폰7에 3.5파이 이어폰잭을 없애고 발표한 ‘에어팟’은 TWS 무선이어폰이라는 새 시장을 열었다. TWS는 True Wireless Stereo 약자로 ‘진정한 무선 스테레오’라는 뜻이다. 두 개의 무선이어폰을 1번과 2번이라고 하면 1번과 2번은 블루투스로 서로 페어링한 뒤, 스마트폰과 1번 무선이어폰을 연결하면 나머지 2번이 자동으로 연동돼 진정한 무선 스테레오 이어폰이 된다.

메인이미지에어팟1
TWS 새 시장을 연 에어팟

에어팟은 애플 제품과 찰떡궁합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근처에서 에어팟 케이스 뚜껑을 열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을 해서 연동 창이 뜬다. 연동 후 이어폰과 케이스의 배터리 정보가 스마트폰에 상태 창으로 나타난다.

에어팟은 적외선 센서를 통해 착용을 감지한다. 귀에 꽂으면 오디오 경로가 자동으로 에어팟으로 변경돼 소리가 나온다. 귀에서 빼면 자동으로 멈춘다. 가속도 센서도 내장돼 있어 왼쪽을 두 번 두드리면 시리를 호출하거나, 오른쪽을 두드리면 음악을 재생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귀 밑으로 마이크가 내려오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착용감이 좋고 오래 사용을 해도 귀가 편안하다. 누워서도 불편함이 없다.

준수한 음질과 오래가는 배터리도 장점이다. 음악감상 5시간, 통화 2시간이 가능하다. 케이스에 에어팟을 넣어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충전케이스에 자성이 있어서 뚜껑이나 에어팟 탈착이 편리하다. 통화 음질도 뛰어나다. 한 쌍의 빔포밍 마이크가 함께 동작해 주변의 소음은 걸러내고 목소리에 집중해 시끄러운 사항에서도 깨끗한 목소리를 전달해 준다. 최근에 2세대가 발표됐다. 2세대는 1세대에 비해 청명한 소리와 무선 충전기능이 추가됐다.
메인이미지갤럭시 버즈


갤럭시s10 짝꿍 갤럭시 버즈

삼성전자에서 만든 갤럭시 버즈가 최근 출시되었다. 전작이었던 기어아이콘X보다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또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카돈사의 AKG 음향 기술로 튜닝을 했다. 저음과 고음이 살짝 강조된 소리로 공간감을 잘 느낄 수 있고 깔끔한 음색을 들려준다는 평이다. 기어웨어러블앱을 이용하면 5가지 EQ설정을 할 수 있다. 블루투스 5.0 지원으로 길어진 전송거리와 오토페어링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음악 재생, 최대 5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갤럭시S10 위에 케이스를 올려두는 것만으로 충전이 된다. 또 퀵 충전지원으로 15분 충전 시 100분 사용이 가능하다.

최고의 가성비 QCY T1, T1s= 중국의 QCY는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지만 작년에 출시된 T1은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음질로 가성비 최고의 무선 이어폰으로 인기다.

메인이미지QCY T1, T1s


최고의 가성비 QCY T1, T1s

QCY T1은 블루투스 5.0, 오토페어링, 최대 16시간 음악 감상, IPX4 방수등급 등 기존 10만원대 제품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이 2만원대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극저음과 고음이 강하고, 중고음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저음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호평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저가형이다 보니 센서가 없고, 터치식이 아닌 버튼식이다. 충전 케이스에서 떼면 자동으로 페어링 되고, 케이스에 넣으면 페어링이 끊어진다. 노이즈캔슬 기능이 없어 음성통화와 관련해서는 혹평을 받는다.

올해 출시된 T1S는 T1과 이어폰은 동일하나, 충전 케이스에 뚜껑이 달리고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이 두 배 늘고 용량 표시가 업그레이드됐다.

메인이미지

또 다른 대륙의 실수?

?IP010-X PRO= QYC T1에 대적할 제품으로 IP010-X PRO가 거론된다. 3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기존 IP010-A가 airoha 칩셋을 사용해 블루투스 4.2를 지원했지만, 리얼텍 칩셋으로 바뀌면서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며 오토페어링과 듀얼모드 통화를 지원한다. 충전케이스 배터리 용량도 1000mAh로 늘어 장시간 사용하기에 유용하다. 4.7g의 가벼운 이어폰 무게와 5시간 40분가량의 긴 배터리 시간은 장점이다.

내부에는 6㎜ 고성능 네오디뮴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으며, 극저음이 강조된 T1과는 달리 극저음은 적고 중저음과 고음이 강조돼 있다. 상대적으로 중음이 적다는 평이다. 고음을 즐기는 분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양쪽 이어폰에 마이크가 내장돼 음성 통화도 가능하다. T1과 마찬가지로 음성통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MP3의 명가 아이리버 IBE-H5

?MP3 플레이어로 유명한 아이리버에서 출시한 IBE-H5는 퀄컴CSR 칩셋을 탑재해 블루투스 5.0을 이용해 빠른 응답속도와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유닛 탑재로 중저음을 잘 잡으면서 고음까지 가능하다. 좋은 해상력과 공간감은 저가형 제품과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CVC 6.0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돼 시끄러운 주변 소음은 줄여주고, 깔끔한 목소리를 전달해준다.

이어후크가 있어 고정시키면 운동 시에 잘 빠지지 않는다. 무선충전·IPX4 생활 방수·멀티페어링·음성안내지원 등 10만원 이상의 제품들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메인이미지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부드러운 저음,?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는 7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내장됐으며, 저음이 부드럽게 강조되어 묵직하고 푸근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한다. 젠하이저의 사운드 기술로 높은 해상도와 넓은 공간감이 적용된 무선 이어폰이다.

블루투스 5.0버전을 지원하며 끈김없이 연결성도 좋다. aptX Low Latency 코덱도 지원해 딜레이 없는 감상도 가능하다. 외부 소리를 전달해주는 '트랜스페어런트' 기능이 있어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이질감 없이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이크에는 듀얼 빔포밍 기술이 적용돼 음성 인식률을 높이고 주변의 소음을 효율적으로 제어한다.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스를 지원하며 젠하이저의 전용 '스마트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퀄라이저(EQ)를 개인의 선호에 따라 맞춤 설정할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은 4시간이며 충전케이스를 통해 충전하면 최대 1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명가 B&O E8

뱅앤올룹슨 최초의 무선 이어폰으로, 블루투스 4.2와 AAC코덱을 지원하며 뱅앤올룹슨 자체 튜닝과 5.7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됐다.

이어폰 터치만으로 모든 동작을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통하지 않고 음악 재생과 음악변경, 핸즈프리, 트랜스페어런트 기능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는 연결이 가능하나 윈도OS에서는 무선이어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내구성이 강한 고무와 폴리머 처리로 생활방수가 가능하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에 넣으면 2번 더 충전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E8 2.0은 케이스의 무선충전 지원과 USB-C 타입과 인디케이터 표시 방법이 변경되었다. 케이스의 배터리 용량도 늘어서 왼충 횟수가 2번에서 3번으로 늘었다.


메인이미지SONY WF-SP900


스포츠형으로만 쓰기?아깝다. 뛰어난 음질 SONY WF-SP900

WF-SP900은 운동용으로 나왔지만, 신형 고음질 BA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뛰어난 음질을 구현했다. NFMI 기술로 좌우 연결이 안정적이고 무선 연결성이 좋아졌다.

IP68 방진/방수를 지원해 수영용 이어피스를 사용하면 30분가량 잠수도 가능하다. 소니의 장점인 트랜스페어런트 기능도 뛰어나다.

내장 4GB 메모리가 탑재돼 있어 자체적으로 음악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일체형 제품은 법적 제한을 받아 최대 볼륨이 다른 이어폰보다 작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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