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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도정업무 복귀

법원, 어제 보석 허가

신공항 등 핵심 현안 점검 예정

기사입력 : 2019-04-18 07:00:00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후 곧바로 도정업무에 복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밤 11시께 차량편으로 창원에 도착해 관사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

18일에는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본격적으로 핵심 현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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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은 김해신공항, 제2신항, 남부내륙고속철도, 대우조선해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하다.

특히 남부내륙고속철도, 김해신공항 등 국책사업은 정부를 설득하고 다른 광역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다툼도 도지사의 갈등 조정 역할이 필요하다.

명희진 경남도 정무특보는 “도지사 부재 속에 권한대행이 도정을 이끌어왔지만 한계가 있다”며 “김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경제·사회·도정혁신 등 3대 혁신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 해결, 김해신공항 추진, 남부내륙고속철도 복선화 추진 등 현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 달에 두 번씩 열리는 드루킹 재판에 출석해야 해 도정 연속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지사직 사퇴 촉구 등 비판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경남도는 김 지사의 도정 복귀를 환영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지사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박성호 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지사 일정과 챙겨야 할 업무 등을 점검하는 등 현안사업 위주로 업무보고를 준비했다.

도청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업무에 열중하면서도 김 지사의 복귀와 관련한 소식을 나누면서 향후 도정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도 “경남도의 대형사업들을 차질없이 잘 진행해 달라”며 도정 복귀를 환영하는 글이 올라왔다.

신동근 경남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사 구속으로 인해 경남 도정의 차질이 장기화될까 걱정했다. 지금이라도 지사가 석방이 돼 어려운 도내 경제 사정 등 현안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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