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함안 출신 강원석 시인 ‘농부의 노래’, 태진아가 부른다

신곡 가사로 사용… 내일 오후 6시 음원 공개

기사입력 : 2019-04-17 22:00:00


함안 출신 강원석 시인이 쓴 ‘농부의 노래’가 트로트 가수 태진아의 목소리로 불린다. 태진아가 시어 그대로 노래 가사로 쓴 ‘고향-농부의 노래’ 음원은 1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어머니 노랫소리 밭두렁에 뿌리면/말라가던 콩밭에도 나비가 날고//논매던 아버지의 굵은 땀방울은/단비처럼 흘러서 벼이삭을 적시니// 어릴 적 할아버지 소 몰던 들녘에는/언제나 정겨운 노을이 물드네’ -‘농부의 노래’ 일부-

가수 태진아씨는 원작 시가 주는 감동과 의미가 커 시어를 단 한 자도 고치지 않고 고스란히 노래 가사로 옮겼다. 그는 “농민들을 위해 정겹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싶던 때에 이 시를 접하게 됐다”며 “시의 내용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데다 농촌, 고향, 가족, 사랑 등 이 시대에 필요한 의미를 많이 담고 있어서 주저 없이 노래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메인이미지
가수 태진아와 강원석(오른쪽) 시인.

강 시인은 “농부였던 부모님과 농사를 지으며 3대가 함께 살았던 고향의 추억을 담은 시다”며 “귀농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농촌의 꿈과 낭만을 노래하며,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려고 짓게 됐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석 시인은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으로,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너에게 꽃이다’ 등을 냈다.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쓴다는 평을 받는 시인은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민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