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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교통사고 한의원 치료- 최중기(창원시한의사회장)

기사입력 : 2019-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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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사고의 특성상 외부적인 충격이 차량을 매개해 신체에 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박상과는 다르며, 가장 빈번한 목(경추)의 손상을 예로 들면 1928년 Crow에 의해 처음으로 명명되는 편타증(Whiplash)이라는 병명이 있다.

‘편타’라는 말은 채찍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찍의 움직임은 탄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뒤로 강하게 당겼다가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목도 역시 이런 채찍(편타)과 같은 방식으로 손상을 받게 된다. 후방 추돌 후의 신체의 움직임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성에 의해서 몸통이 먼저 영향을 받고 의자의 각도에 의해서 후상방으로 움직이는 체간 때문에 척추 S선의 곡선이 쭉 펴지게 된다.

2단계에서는 머리가 강력하게 앞으로 숙여지게 되면서 턱은 가슴에 부딪치게 되면서 압력이 가해지거나, 머리가 뒤로 젖혀질 때에 두개골이 턱관절에 비해 더 많은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턱관절에 부담이 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충격의 힘이 떨어져 자동차의 가속력은 감소하나 안전벨트의 지렛대 작용에 의해 목이 앞으로 고꾸라진다.

4단계에서는 자동차가 멈추는데 머리와 몸통은 여전히 앞쪽으로 관성으로 나아간다.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은 이때 많이 발생한다. 근육과 인대와 뼈, 혈관과 신경처럼 다양한 구조물의 손상을 야기한다. 결과적으로 후두골 아래 근육들의 손상과 경추부 전종인대가 이완, 단절의 경우, 또한 손발의 저림과 같은 디스크의 탈출 없이도 유사 증상인 신경염. 신경근염 등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담음, 어혈로 인한 경항통, 견비통으로 분류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근육을 이완하는 침, 부항, 약침, 추나요법 등으로 통증을 줄여준다.

특히 한의사의 수기요법으로 실행되는 추나치료는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환원시킴으로써 척추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4월부터 동네 한의원에도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서 낮은 비용으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최중기 (창원시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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