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촉석루] 작은 실천- 정화(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기사입력 : 2019-04-22 07:00:00
메인이미지


가끔 쉬는 시간 갑갑한 연구실을 나와 공학관 앞에서 삼천포의 넓은 바다를 보곤 한다. 하지만 요즘은 회색빛 하늘과 전경에 얼굴을 찌푸리곤 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푸른 하늘을 보는 것보다 회색빛 하늘을 보는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오염된 대기 등의 환경이 사람에게 불편을 주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들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각종 편의 장치와 물건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 가솔린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못 느끼고 온실 효과로 바다 수면의 높이가 높아진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리고 디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그을음으로 인해 회색빛 하늘과 늘 마시는 공기가 오염되어 호흡기 질환 및 피부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과 무단 투기로 인해 바다 동물과 어류들이 플라스틱 가루를 먹게 되고 이들을 다시 사람이 섭취해 자연스럽게 우리도 플라스틱에 오염이 되어가는 것 같다.

올해 1월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에서 친숙하면서도 낯선 광경을 많이 접했다. 첫 번째는 대중교통수단과 개인교통수단에서 전기자동차를 많이 접했다. 버스는 대부분이 전기버스이고 승용차도 절반 정도 전기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두 번째는 많은 투자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이지만 녹지, 평지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개발지역보다는 몇 배 많고 환경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를 통해 녹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에 많은 부분 내륙과는 달랐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세상은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이 제공돼 스마트폰으로 결제, 쇼핑 등을 앉은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은 어떨까? 우리의 편의 때문에 환경을 훼손한 결과 그 악영향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 과연 우리가 훼손해 놓은 환경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가 있다. 1회 용품과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들이 작은 실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은 실천과 행동들이 큰 성과를 이루게 되고 우리가 살아가야 될 미래의 환경이 지금보다 더 깨끗한 환경이 될 것이다.

정 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