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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범행 전 소주 1병 마셨다”

경찰, 안인득 범행 동기·동선 파악 집중

진주 ‘묻지마 방화·살인’ 수사 상황

기사입력 : 2019-04-22 22:00:00


진주 방화·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발생 6일째인 22일 안인득의 범행 촉발 동기 및 난동 당시의 동선 파악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안은 사건 당일 새벽 2~3층에서 집중적으로 범행을 했으며, 한 희생자의 경우 10여 차례에 걸쳐 흉기로 찌르는 등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에게 피해를 입은 사망자 5명은 1층과 2층에서 발견됐으며, 피해자들의 혈흔은 2~3층에서 주로 발견됐다. 또 희생자들을 부검한 결과 대부분이 안의 흉기에 목과 얼굴 부분이 수차례씩 찔리며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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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18일 진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찰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시점과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오는 25일께 안을 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이 범행 전 소주 1병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안의 혈액을 채취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알코올 성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경찰은 안의 컴퓨터와 휴대폰 목록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뒤졌지만 특이한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은 휴대폰을 2017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사용했지만, 대부분 은행과 가족, 자활센터와 연락한 기록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은 지난 17일 오전 4시 25분께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아파트 복도를 통해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검거됐다. 이날 안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 초등학생을 포함한 5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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