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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반대해서…” 아버지 살해한 딸과 애인

시신 방치 후 오락실·마트 가기도

기사입력 : 2019-04-23 07:00:00


창녕경찰서는 22일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등)로 딸 A씨(23)와 A씨의 남자친구 B(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창녕군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버지인 C(6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술에 취한 아버지가 잠이 들자 B씨에게 연락을 했으며, 밖에서 기다리던 B씨는 잠이 든 C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당시 A씨는 화장실에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씨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고 B씨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사전에 살해를 모의하고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죄는 20일 오후 7시 50분께 C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A씨는 사건에 대해 모른 척하다가 경찰의 추궁에 범행 사실을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해두고 오락실과 마트 등에 간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정신지체를 갖고 있으며, 관련 시설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C씨의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고운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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