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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면고·교육테마파크 신설 무산

북면고 ‘부적정’·테마파크 ‘재검토’

교육부 투자심사서 9건 중 4건 통과

기사입력 : 2019-04-24 22:00:00


속보=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때문에 창원 북면신도시에 추진하던 북면고 신설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아 사실상 무산됐다.(19일 6면 ▲창원 북면고 신설, 정부 심사 통과하나 )

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대표 공약사업인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도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아 다음 기회로 미뤄지며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메인이미지경남도교육청 전경./경남신문DB/

2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남도교육청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한 학교와 기관 설립 등 9건에 대해 심사를 벌인 결과 거제 상동1초와 진주 신진주초, 밀양 아리솔학교(특수학교), 진해 나래울학교(특수학교) 4곳만 통과해 2022년 설립이 가능해졌다.

반면 신도시 조성으로 학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인근에 고등학교가 없어 창원 시내까지 40여분 이상을 통학해야 하는 불편으로 요구됐던 북면지역 고등학교 신설은 부적정 판정으로 무산됐다. 중앙투자심사위는 창원지역 전체를 놓고 볼 때 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역 내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이전 배치 땐 학교 설립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북면에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컨설팅 결과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판정을 받을 경우 다시 중앙투자심사위에 제출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이 공약사업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미래교육테마파크와 경남진로교육원도 이번 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앙투자심사위는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의령군과 경남진로교육원은 밀양시와 협약을 맺고 추진을 해왔지만 입지선정이 최적인지 검토하고,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교육사업이기 때문에 교육적인 방향과 콘텐츠사업을 구체화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1982년 개청 이후 교육행정 확대로 지속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왔던 김해교육지원청과 가야사복원사업인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돼 이전이 불가피한 김해서중도 중앙투자심사위에서 반려판정을 받아 당분간 이전이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중투에서 통과되지 못한 사안에 대해 반드시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보완할 부분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 중앙투자심사위에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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