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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산기업 수출 행정 서비스 확대를”

어제 창원서 방산 중소기업 간담회

도내 기업 “수도권 센터 이용 어려워”

기사입력 : 2019-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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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창원 삼우금속공업 회의실에서 열린 ‘방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방효철 삼우금속공업회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무기 양산 단계가 끝나면 중소기업은 일감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입니다. 성능 계량 사업과 물량 발주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24일 창원 삼우금속공업 회의실에서 방위사업청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주최로 열린 ‘방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도내 방위산업기업 관계자들이 다양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규백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 김종삼 해군사관학교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도내 방위산업기업 및 유관기관 43곳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 건의사항으로 △수출 지원 효과적 시행 △지역에서 방산 행정서비스 확대 △세부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는 (주)제트에이치티 관계자는 “수입 국가들은 단순하게 부품을 사들이는 것을 넘어 기술도 전수받기를 원한다”며 “최근 베트남측과 부품 제작 공동연구 계약을 추진했지만 하위 기술임에도 전체 규제로 묶여 무산됐다. 규제를 받는 기술 등급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진행 시 방산수출진흥센터와 행정적 교류가 자주 필요한데 지역 기업이 매번 서울을 오고가기 어렵다”며 “지역에서 방산수출진흥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 향상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무전기 통신업체 인소팩(주) 관계자는 “방글라데시에서 수입 국가 등급을 매기는데 몇몇 개인적인 에이전트의 납품 사고가 있어 한국이 올해 B등급으로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수출이 막혀 있어 방사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방산 기업의 중소·중견 분류 시 기업 내 방산 부문 매출로만 별도 산정 △천무 생산 중단 조속한 해결 △수출 법률 자문 지원 등이 건의됐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방위사업청 박승흥 방위산업진흥국장은 ‘포용성장을 위한 방산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는 △중소기업 역량 강화 △방위산업 기반 강화 △방산수출 지원 확대 등의 방위사업청의 세부 지원 계획이 포함됐다.

안규백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위산업도 변화를 비켜갈 수 없다. 대기업, 중소기업이 어우러져 발전하는 건강한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대원칙 아래 방산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 애로사항의 해결 실마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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