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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은 하청노조 단체교섭에 응하라”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시급 2000원·일당 2만원 인상 요구

기사입력 : 2019-04-24 22:00:00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는 24일 오후 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고, 하청노동자의 시급 2000원, 일당 2만원을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7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8년 최저임금이 1060원 올랐으나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10원 한 푼 오르지 않았다”며 “일당제 노동자의 일당은 삭감됐고, 시급제 노동자는 상여금 550%를 없애 최저임금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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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2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을 상대로 단체교섭에 응할 것과 시급·일당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청지회는 이어 “2018년 1조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9년 최저임금은 820원 올랐다”며 “그렇다면 2019년 하청노동자 임금은 얼마나 올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하청지회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9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12곳에서 하청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임금인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한 하청노동자 957명 중 74%인 707명이 최근 3년 동안 임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특히 2019년 임금인상에 대해 시급제 노동자의 58%(311명)가 시급 2000원 이상이 인상돼야 하고, 일당제 노동자의 85%(224명)는 일당 2만원 이상 인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청지회는 “오늘 원청 대우조선해양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것은 올해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 투쟁의 첫발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우리는 대우조선해양에서 함께 일하며 함께 싸우고 있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웰리브지회와 2019년 임금인상 투쟁의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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