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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NC, ‘의지’로 버텨낼까

박석민·모창민 부상 1군 제외

이원재도 복귀 앞두고 발목 다쳐

기사입력 : 2019-05-13 22:00:00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NC 다이노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성범이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박석민과 모창민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졌다. 시즌 초와 비교했을 때 큰 부상 없이 계속해서 출장하고 있는 선수는 양의지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또 홈런 5개를 기록한 이원재도 허리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1군 복귀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1군 엔트리에서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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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가 지난 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리그 타율 1위인 양의지(0.372)가 NC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 주고 있지만 양의지 타석 앞에 출루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12일 경기에서도 1-3으로 뒤진 9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양의지는 2회말,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오면서 안타를 쳤지만 4회말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1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치고 아웃됐다.

NC는 7~12일 6연전에서 1승 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6.71로 롯데 자이언츠(7.1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버틀러와 루친스키 등 두 외국인 투수가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 투수 이재학이 부상으로 빠지고, 2년차 김영규도 최근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팀 타율은 0.248로 한화 이글스(0.205), KIA 타이거즈(0.245)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양의지를 뒷받침해 줄 필요가 있는 권희동과 베탄코트의 활약이 다소 부진하다.

리그 5위 NC(23승 18패)는 이번 주 일정도 험난하다. 1위 SK 와이번스(29승 1무 12패)와 창원NC파크 마산구장서 14~17일 주중 홈 3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이동해 3위 LG 트윈스(0.585)와 원정 3연전을 한다. NC는 SK에 1승 2패, LG에 3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3.74로 3위이며, 선발 평균자책점은 3.12로 리그 2위이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3.12로 1위를 하고 있다. 따라서 SK와의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통해 선발을 되도록 빨리 강판시켜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LG에게 홈에서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만큼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14일 선발투수로 NC는 루친스키(2승 2패 평균자책점 2.20), SK는 문승원(3승 1패 평균자책점 3.53)을 각각 예고했다. 한편 NC는 13일 이민호를 1군에 등록하고, 정수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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