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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최근 1년새 수출 급락

주요지표 급감… 경쟁력 빨간불

수출실적 1년 새 41.2%나 줄어

기사입력 : 2019-05-15 22:00:00


경남과 국가경제의 중심 축을 담당해온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이 최근 1년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남신문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에 의뢰해 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대비 2019년 1월 수출액은 14억7300만달러에서 8억6600만달러로 6억700만달러(41.2%) 줄었다. 또 생산액도 4조6417억원에서 3조3026억원으로 1조3391억원(28.8%)이나 감소했다.

메인이미지창원시 산단 전경 /경남신문DB/

창원국가산단의 가동률도 전년동기 83.3%에서 1년 만에 75.6%로 7.7%p 낮아졌다. 창원국가산단의 가동률은 지난 2016년 86.8%에서 2017년 82.9%로 크게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81.0%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가산단 가동률 감소 -0.7%p보다 11배, 생산액 감소 -10.9%보다 2.6배, 수출액 감소 -17.5%보다 2.4배 더 큰 감소폭이다.

창원국가산단의 고용은 전년 1월 12만6272명에서 올 1월에는 12만3890명으로 2382명(1.9%) 감소했다.

또한 2016년 대비 2018년 구미국가산단과 진해국가산단, 창원국가산단은 가동률이 각각 10.1%p, 9.9%p, 5.8%p 떨어진 반면 군산국가산단과 익산국가산단, 여수국가산단은 각각 17.5%p, 8.2%p, 2.4%p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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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의 경제지표 저하 원인은 기계·전기전자·운송장비 등 핵심분야에서 모두 생산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진단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이와 관련, 발전설비 분야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으로 국내 발주 감소와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에 따라 주요기업 및 협력업체의 경영난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계장비·건설중장비 분야는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제조설비 투자가 악화되면서, 내수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건설중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전 분야는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라 창원의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이 40.3% 감소하는 등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자동차도 내수시장의 확대로 총생산액은 유지되나 수출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조선 분야는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소 조선소와 선박기자재, 엔진 등 실질적인 영향이 미흡하여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영남지역 산업단지는 쇠퇴한 반면 호남지역 산업단지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정부의 영남 홀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무너져가는 영남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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