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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정책, 김해에 多 있어요

오늘 ‘세계인의 날’

다문화 사회 이끄는 ‘공존정책’ 주목

기사입력 : 2019-05-19 22:00:00


김해시는 수도권 도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주민(합법적 체류 포함)이 살고 있는 국내 대표 다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김해에는 지난해 11월 기준 2만7293명의 외국인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앞장서 조성해가고 있는 김해시의 다문화 공존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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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경남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가 19일 도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도청 구내식당에 마련된 세계음식 체험장에서 세계 음식을 받고 있다./김승권 기자/

◆외국인자녀 방문교육사업= 전액 시비를 들여 2017년에 시작한 외국인자녀 방문교육사업은 부모를 따라 중도입국한 외국인 자녀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것이다.

시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자녀들에게 한국어 공부, 숙제 지도, 지역문화 습득 등을 돕는 방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000여만원을 들여 방문지도사 9명이 40명의 외국인자녀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8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거리상의 이유로 김해여객터미널 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5개 권역별(진영·삼안·장유·내외·동상)로 찾아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해 상담, 생활정보 제공, 한국어와 한식요리교실, 자녀 학교적응 프로그램 등으로 다문화가정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기술교육사업=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1만2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시책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시작한 자동차정비 기술교육사업은 근로자들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향후 본국으로 돌아간 근로자들이 국내 선진기술을 전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39명이 참여해 매주 일요일 22차례 진행한 결과 14명이 수료했고 올해도 시비 1000여만을 투입해 자동차 정비와 건설기술 자격 등 취득교육을 진행한다.

◆내·외국인 어울림 축제= 올해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다(多)어울림 축제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이 어울려 소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고향을 떠나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반응이 좋다.

국가별 체험부스 운영, 전통공연, 체육행사,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 축제는 작년 9월 10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참여했으며 올해 9월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개최될 예정이다.

◆맞춤형 종합서비스= 시는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사업 등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원어민 강사활동,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앞으로도 시는 내·외국인으로 다문화 서포터즈단을 구성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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