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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바나나 '우리' 국산 바나나 시장에 도전장

경남산 바나나 ‘우리’ 브랜드 런칭

재배농 6곳 ‘최다’·생산량 21% 차지

기사입력 : 2019-05-19 22:00:00


경남에서 생산된 ‘우리 바나나’가 국내 바나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 바나나’는 경남산 바나나 브랜드명이다.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은 지난 17일 오후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이상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농협하나로마트 경남협의회 조합장, 바나나 생산 농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바나나 브랜드 런칭쇼’를 개최했다. 우리 바나나는 ‘우리 농민이 생산하고, 우리 소비자가 소비하는, 우리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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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린 ‘우리 바나나 브랜드 런칭쇼’에서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이상대 도농업기술원장, 하명곤 경남농협본부장, 농협하나로마트 경남협의회 조합장, 생산 농민 등이 ‘우리’ 바나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시장점유율 21%= 앞으로 국산 바나나 시장의 5분의 1 이상이 ‘우리 바나나’로 출시된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국내 바나나 재배 농가는 총 36농가로, 제주도 27농가를 제외한 육지 9농가 중 경남이 6농가(진주 3, 산청 1, 하동 1, 합천 1)로 제일 많다. 이외 전남(강진·해남), 경북(포항) 등이다. 농가별 생산단수(양)가 상이하지만 평균 수확량 적용 예상생산량 1680t 중 경남이 360t으로 21%를 차지한다.

브랜드 탄생과 더불어 경남농협은 농가를 조직화해 상품기술을 선진화하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간 다른 농산물과 달리 크기 등 상품 기준이 없어 바나나 상품 기준은 농가별로 각기 달랐다.

또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도내 35개 선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국산 바나나를 우선 판매하기로 했다.

◆과제= ‘우리’ 브랜드 탄생으로 경남 바나나의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수입 바나나와 비교해 국산 바나나는 농약을 치지 않는 등 장점이 있음에도 가격경쟁력에서 뒤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점하지 못했다.

농협 조사 결과 도매가 기준 수입산 바나나는 평균 ㎏당 1870원인 반면 국산은 5000원에 달했다. 배 이상 비싼 탓에 소비자가 찾지 않아 마트 점유율도 국산 바나나는 미미했다. 작년 농협 바나나 총 취급액 303억원 중 수입산 바나나가 299억원이었다.

1989년께 생겨났던 국산 바나나 농가가 슬그머니 사라졌던 이유도 저가 수입산 때문이었다.

◆계획= 경남도와 경남농협은 국산 바나나의 상품성 향상과 판로 개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상품성 향상을 위한 작부체계 개선과 국산 바나나 후숙 전문시설 등 수확 후 관리기술 발굴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농협은 마트 수수료 인하 등 유통단계에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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