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설] 경남도민 문화향유 아직도 부족하다

기사입력 : 2019-05-20 07:00:00


도민의 문화향유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문예회관의 가동율 제고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정책소식지 ‘G-BRIEF’, ‘워라밸시대 공연예술 활성화로 삶의 질 UP’에 의하면 경남도민의 문화향유율은 80.2%로, 2016년에 비해 5.5%p 상승했다. 상승은 창원, 진주, 통영, 김해, 양산, 합천 등 도내 6개 시군은 장르별 13개 예술단을 설립해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국 평균 81.5%보다 낮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와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는 도내 문예회관 가동률이 너무 낮은 데 있다.

문예회관 가동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 꼴찌 수준이다. 도민의 문화향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높여야 한다. 우선 경남인의 삶과 특색 있는 도내 자원을 활용한 대표공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 출발은 그동안 추진된 경남의 공연예술 중에 좋은 작품도 많았지만 아직 대표 공연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작품이 없었다는 사실 인식이다. 기존에 공연했던 테마도 포함하여 경남인의 삶과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대표공연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도와 시·군 공연예술네트워크도 구축해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문화향유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첫째는 문화향유율 제고가 삶의 질의 향상이란 인식이다. 워라밸도 따지고 보면 그 출발이 문화향유이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연결돼 있다. 둘째는 문화향유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이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인식이다. 문화예술은 영역 간 융합, 집단 간 소통,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내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 경쟁력은 지역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문화예술을 통해 발현되는 창작물은 지역의 이미지 차별화 및 브랜드 형성에 기여한다. 당국과 문화예술계는 이러한 인식으로 도민 문화향유율 향상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