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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낙동강 하굿둑 개방, 농민들 반발에 연기

기사입력 : 2019-05-21 14:32:44

32년 만에 추진됐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개방이 농민들의 반발로 잠정 연기됐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9시30분께 예정된 낙동강 하굿둑 시범개방을 잠정 연기했다고 21일 밝혔다.

1987년 건설된 낙동강 하굿둑이 수위 조절 목적을 제외하고 개방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시와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굿둑 운영 개선 및 생태 복원 방안 연구 3차 2단계 용역 가운데 하나로 시범개방을 추진해왔다.

시는 시범개방 때 바닷물(해수)이 하굿둑을 지나 낙동강 쪽으로 일부 구간만 유입되도록 해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민의 피해를 막겠다고 말해왔는데 농민들은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해 왔다.

농민들은 최근 환경부와 시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수문을 완전히 연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시범개방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연기됐다. 주민과 충분히 대화를 거친 뒤 시범개방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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