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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파악·치료 등 관리 계속… 환경적응·번식 과제

위치추적기 등 통해 매일 관찰

창녕 구조·치료센터 12월 개소도

기사입력 : 2019-05-22 22:00:00


40년만에 자연품으로 돌아간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이다.

따오기들은 방사에 앞서 3개월간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 훈련, 먹이 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 훈련 등을 받았다. 창녕군은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에 따오기 먹이터와 숲을 따로 조성할 정도로 큰 노력을 들였다. 또 방사된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며 매일 관찰할 예정이다. 질병에 걸리거나 다친 따오기는 올 12월 창녕 장마면에 완공되는 천연기념물구조·치료센터에서 구조·치료한다.

이처럼 오랜 기간 정성을 쏟아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를 야생 방사했으나 과제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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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같은 천적이 많아 번식이 힘들고 농약이나 서식지 파괴로 생존 여건도 나빠 우리나라를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일본에서 복원·방사된 따오기처럼 철새 본능을 잃고 방사되는 우포늪 인근에서만 머물거나 상당수 폐사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선 2008년부터 지금까지 19차례 방사했는데 3년간 생존율은 40% 수준에 불과했다.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는 한반도에서 멸종된 종으로 이번 방사에서 어느 정도 개체 수 감소는 각오하고 있다”며 “손실이 생기더라도 따오기를 꾸준히 관리해 성공적으로 자연에 안착하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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