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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덜 아픈 ‘유방암 진단 기술’ 개발

전기연구원, 5년간 임상시험 성공

유방암진단기기 업체에 이전 계획

기사입력 : 2019-05-22 22:00:00


진단 통증은 줄이고 검진율은 개선한 새로운 유방암 진단기기가 나온다.

22일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최규하)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 최영욱(책임연구원) 박사팀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 사업을 통해 ‘3차원 융합영상 유방암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서울아산병원의 소규모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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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 모습./전기연구원/

서양인과 비교해 작고 치밀한 유방조직을 가진 한국 여성 환자의 경우 기존 엑스선 유방 촬영술보다 유방암 검진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연구팀은 기존의 촬영기술과 달리 방사선과 근적외선을 사용한 3차원 융합 단층영상으로 관찰해 진단효율을 높였다.

기존의 해부학적 촬영 영상만으로는 치밀형 유방에서의 유방암 진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근적외선을 유방에 투사하여 나오는 산란광을 분석해 만든 기능적 영상을 융합하면 유방암 진단이 더욱 정확해진다.

특히 영상 촬영과정에서 유방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 환자의 압박 통증 부담이 기존보다 훨씬 완화된 상태로 진단할 수 있어 환자의 통증 불안을 줄이고 진단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정확도는 검증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서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민감도(질병이 있는 환자의 유방암을 판정하는 비율)는 100%를 기록했다. 유방암이 있다면 모두 잡아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특이도(질병이 없는 정상인을 병이 없다고 판정하는 비율)도 93%에 달해 사실상 기술 상용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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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박사

한국전기연구원 최영욱 박사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유방암 진단기기 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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