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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개념 뇌 발달 운동프로그램 브레인요가 개발

김현준 경남대 교수 개발 “뇌세포 성장호르몬·단어 기억력 증가”

기사입력 : 2019-05-23 10:28:27


우리사회가 고령화에서 초고령화의 시대로 향하게 되면서 중년 이후에 급속히 진행되는 경도인지 장애와 노인성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

경도인지 장애가 발생하면 5년 이후 치매로 갈 확률이 높은데, 뇌를 다양하게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의 가소성이 향상되고 기억력이 증가한다. 뇌가 노화하는 것을 막거나 늦추기에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브레인요가)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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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 건강항노화센터 김현준 교수는 SCI급 국제저널인 Journal of Sports Science and Medicine에 게재돼 BDNF(뇌세포 성장호르몬), 단기 기억력 향상을 입증한 통합적 운동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브레인요가를 개발했다.

통합적 운동 프로그램은 반응·반사능력 발달 및 유연성 운동, 하체 근력 강화운동, 밸런스(Balance)운동, 과제운동, 댄스, 중강도운동, 신전 반사운동, 저항운동, 인터벌 순환운동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50분 체험 후 숫자 기억력이 12.5% 증가했고, 단어 기억력이 24.3% 증가, 뇌신경생성인자 BDNF는 21.2%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김현준 교수는 "운동은 대부분 중추신경계보다 말초신경계를 활성 시키는 데 집중되어 있는데, 브레인요가 프로그램은 숫자가 적힌 매트를 이용하여 요가를 수행하면서 매트에 닿는 신체 부위에 각각의 번호를 제시하고 숫자와 동작을 동시에 기억하게 하여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균형 있게 자극하고 기억력 향상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뇌 발달 운동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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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에 따르면 브레인요가 프로그램 구성은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으로 구성되며 준비와 정리운동에서 정적 스트레칭을 하고 본운동에서 브레인요가의 5가지 구성 원리가 적용된 8동작을 하게 된다. 순차적, 역차적 혹은 랜덤으로 순서를 배열해 운동을 마치는 시간까지 생각하며 운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음악의 비트에 맞춰 동작을 취하도록 구성하여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정보를 중추신경에서 통합하도록 했다. 느린 음악부터 빠른 음악까지 다양한 비트의 음악을 사용하여 뇌 발달을 유도하고 있으며, 요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하도록 개발했다.

브레인요가에서 사용되는 매트는 뇌 발달을 목적으로 요가 동작의 손, 발, 무릎, 엉덩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20개의 번호가 그려져 있으며, 특허청에 디자인특허가 등록됐다. 인간은 온몸에 감각신경이 있어서 요가를 하는 동안 매트에 그려진 20개의 번호를 감각신경이 인지하고 동작과 통합하도록 해 중추신경 활성과 신경가소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한 요가 동작의 손, 발, 무릎, 엉덩이와 매트 위에 그려진 번호를 지정해 정확한 요가 동작을 실시하도록 했다. 브레인요가 번호 매트를 사용하면 어린이와 노인은 물론 요가를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요가를 할 수 있으며,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손, 발을 정해진 매트 번호에 놓으면 정확한 요가 자세가 만들어져서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브레인요가 프로그램의 구성 원리는 생각하는 운동, 유연성 운동, 분비샘 자극 운동, 등척성운동, 척추신경자극운동 5가지이다.

브레인요가는 운동 프로그램은 2018년에 특허 등록(등록번호:10-1914265)을 마쳤다. 또한 브레인요가 지도사 민간자격증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등록번호:2018-003750)됐다.
경남대 건강항노화연구팀은 20대 성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브레인요가와 다른 형태(요가, 유·무산소 복합운동, 대조군)의 운동 효과를 비교한 결과 브레인요가에서 BDNF 18%, 단기 기억력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운동에 비해 뇌 발달에 더욱 효과적인 운동임을 입증했다. 또한 일회성 브레인요가를 비만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했을 때, 신경전단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9%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발표했다.

뇌건강 효과에 특화된 브레인요가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전국치매센터 뇌건강 운동프로그램, 산림치유 및 해양치유 프로그램, 체류형 웰니스관광 프로그램, 치유의 숲 프로그램, 스포츠센터, 평생교육원, 문화센터, 방과후교실, 초중고 체육수업 등에 적용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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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급 브레인요가지도사 교육은 전국의 브레인요가 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2급 브레인요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뇌 발달론, 뇌건강 측정평가, 브레인요가의 효과 및 구성 원리, 브레인요가 실습을 40시간 교육 받고 필기시험과 구술 및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급 브레인요가 지도사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기본교육에 건강관리모델 개발론, 브레인요가 해부학, 브레인요가 지도법 교육을 추가해 80시간의 교육을 받고 필기시험과 구술 및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서울, 부산, 경남, 강원 등에서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배출된 100여명의 지도자들은 학생들의 학습력 증진, 중년의 기억력 증진,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김현준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브레인요가의 뇌건강 효과 검증을 하고 다양한 대상에 맞는 콘텐츠를 강화해 우리나라의 건강문화가 담긴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리=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브레인요가 뇌 발달 원리>
1.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협응력 향상을 위해 생각하며 운동한다.
2. 신경전달물질 분비 촉진을 위해 유연성향상 운동을 한다.
3. 뇌신경 생성호르몬(BDNF) 분비 증가를 위해 분비샘 자극 운동을 한다.
4. 근육의 질 개선을 위해 등척성 운동을 한다
5. 위장의 뇌신경 활성 호르몬 분비 촉진을 위해 척추신경 자극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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