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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내 최대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 운영자 일당 검거

웹툰 26만편·음란물 2만개 공유

기사입력 : 2019-05-23 18:38:46

월 평균 780만명이 접속하고 웹툰 26만여편을 불법으로 공유하는 등 웹툰과 음란물 불법 공유사이트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수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총책 A(38)씨 등 3명을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이트 서버를 미국, 러시아 등 해외에 두고 무단으로 웹툰 콘텐츠를 복제해 사이트가 차단되면 도메인을 즉시 변경하고 회원들에게 알리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경찰은 국내 웹툰 서비스업체들로부터 저작권침해 관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미국 법집행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이번에 적발된 8개의 불법 사이트가 동일한 운영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추적해 A씨 등을 검거했다.

또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 웹툰 불법 유통사이트가 단속·폐쇄된 이후 최대 사이트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2017년 4월부터 중국에서 회사를 차리고 현지 종업원 8명을 고용, 해외 서버를 이용해 '어른○○○○' 등 8개의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웹툰 26만여 편과 음란물 2만여 건을 불법 게재와 도박사이트, 성매매 업소 등을 광고해 12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활발해진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 해외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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