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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북한 눈치 보느라 군 뇌사 상태”

강원도서 민생투쟁 대장정 이어가

“노 전 대통령 통합·화합정신 기려”

기사입력 : 2019-05-23 22:00:0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김해 봉하마을로 모인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강원도를 찾아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고성의 토성농협본점 앞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정권을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나”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는 표현에 대해 “(군은)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또 공군이 지난 3월 스텔스전투기 F35를 도입하고도 아직 전력화 행사조차 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해괴한 말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군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탄도 미사일’을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을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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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 GP(감시초소) 철거현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황 대표는 아울러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할 야당은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국민을 위협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감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이고, 안보고,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 후 고성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한 황 대표는 취재진이 노 전 대통령 추모식 불참 이유를 묻자 “노무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있다. 다만 저는 대장정 일정 중에 있었기 때문에 가기가 어려운 형편이라 대표단을 만들어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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