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제38회 5월 어린이문예상> 운문 고학년 우수- 구멍 속의 천원

곽민준(창원 유목초 4-3)

기사입력 : 2019-05-23 22:44:52
메인이미지


구멍 속의 천원

3학년 때

학교 계단에서

천원을 주웠다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화전 손잡이 구멍 안에

돌돌 말아 넣었다

‘나중에 꺼내야지’

그런데 꺼내려 하니

손이 안 들어 갔다

선생님이 1교시에

어떤 형이 천원을

찾고 있다고 했다



콩닥콩닥 하는데

손이 안 올라갔다

말하는 지금도 부끄럽다

졸업할 때까지 양심에 찔리겠지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