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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5월 어린이문예상> 산문 고학년 우수- 봄비

임소정(함안 가야초 5-3)

기사입력 : 2019-05-23 22: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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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투둑투둑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보니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방에서 나와 거실로 가니 햄스터 바미가 반겨주었다. 아침 8시가 넘었지만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했다. 할 것도 없이 앉아있으니 배가 고파서 밥을 간단히 먹었다. 

다 먹고 창문 앞 소파에 앉아서 봄비소리를 듣고 있었다. 소리가 좋았다. 토요일에 비가 오면 놀지 못해 아쉽지만 기분은 좋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예쁜 우산을 쓰고 친구와 놀러갔다. 놀이터의 기구들도 젖어 올라가지 못하고 그네도 못 타지만 우산 속에 숨어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때 갑자기 비가 퍼부었다. 우리는 놀이기구 밑으로 숨었다. 비가 조금은 들어왔지만 우산으로 가리면 안락한 은신처 같았다. 비가 와서 사람도 없고 조용한 그곳은 진실게임을 하기 좋은 장소였다. 진실게임을 하고 나니 단짝친구와 비밀을 나눈 것 같아서 더 친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도 늦고 비도 더 많이 와서 그만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씻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투둑투둑 봄비 소리가 자장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