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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전 국회의원 함안 본가서 숨진 채 발견

기사입력 : 2019-05-25 11:14:52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5일 오전 8시께 함안의 본가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의 전 비서관 A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조 전 의원의 함안 본가 사랑채에서 조 전 의원이 숨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5시께 혼자 고향인 함안을 찾았으며, 당시 A씨에게 다음날 오전 자신을 데리러 와달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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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전 국회의원. /경남신문 DB/


경찰은 25일 아침 일찍까지도 인기척을 들었다는 유족들의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점을 파악 중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채용비리 혐의로 송치된 조 전 의원을 한 차례 소환조사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전 의원이 숨짐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안군은 조 전 의원의 극단적인 선택에 충격에 빠진 분위기이다.

함안군민들은 “조 전 의원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정치인이었다. 2008년 국회의원 당선 후 받은 첫 세비 전액을 지역 취약계층을 돕는 데에 써달라며 지역구인 의령·함안·합천에 기탁하기도 했다”, “우직하게 본인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이다”, “정치인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도덕적 자질이라고 강조했던 분인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의원의 빈소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청아병원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 27일이고 창원상복공원 봉안당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래 전 의원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4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8년 의령·함안·합천군 국회의원, 2013년 경남도 정무부지사, 2016년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허충호·조고운·조규홍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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