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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한 달 앞두고…‘청해부대 홋줄사고’ 숨진 최종근 병장 1계급 추서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서 장례식 엄수

오늘 오전 영결식·오후 안장식 거행

기사입력 : 2019-05-26 22:00:00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정박용 밧줄인 홋줄이 끊어져 병사 1명이 죽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은 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최종근(22) 병장 장례식장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 마련, 27일까지 사흘간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엄수하고 27일 오전 영결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또 해군은 최 병장에 대해 1계급 특진 추서와 함께 순직 처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 최 병장은 하사로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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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5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되는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해군/

순직한 최 하사는 주한 미 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 오다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으며, 오는 6월 말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최 하사는 2017년 10월 최영함에 전입했고, 전역시까지 함정 근무를 희망했다. 특히 전역을 앞두고 청해부대 파병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동료들은 “최 하사는 늘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일에도 앞장서는 모범 병사였다”며 “청해부대 파병 업무 수행 중에는 통역을 지원하며 현지 에이전트와의 업무를 도왔다”고 말했다.

최 하사의 빈소가 차려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는 이날 많은 조문객이 찾아 그의 순직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오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26일까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마이클 도넬리 주한 미 해군 사령관과 최영함의 동료 장병, 해군 관계자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하태경·김병기 국회 국방위원,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각계 인사가 보낸 조화가 들어섰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8시 해군해양의료원,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또 해군은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대책반을 꾸려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 박노천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 대책반을 꾸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 경위는 입항 후 홋줄 보강 작업 중 둘레 7인치(17.78㎝)의 홋줄이 끊어지면서 작업 중인 장병들을 충격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홋줄이 끊어진 원인이 장력 때문인지 제품 자체 결함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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