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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전 의원 사망 놓고 '정치보복' 공방 가열

황교안 “적폐청산 이름으로 잔혹”

홍준표 전 대표 이어 ‘정치보복’ 주장

기사입력 : 2019-05-27 22:00:00


고(故) 조진래 전 의원 사망을 둘러싼 ‘정치보복’ 논란이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에 이어 27일에는 황교안 대표도 조 전 의원 사망이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까지 내고 정치쟁점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선을 그었다.

메인이미지조진래 전 의원/연합뉴스/

◆한국당 “수사 압박 때문”=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조 전 의원을 언급하며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다.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했다고 한다. 가슴 아프다”며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고(故) 김○○님(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임원), 고 정○○님(변호사), 고 변창훈님(전 서울고검 검사), 고 이재수님(전 기무사령관), 고 조진래님(전 국회의원)”의 이름을 열거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방위사업 비리 의혹, 국가정보원 및 기무사 정치개입 의혹, 채용비리 의혹 등 지난 정부 시절의 적폐청산 명분 아래 진행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목숨을 끊은 이들의 명단이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사람을 살리자고 수사하고, 사람을 살리자고 정치를 하는 건데 사람이 죽어 나가니, 이게 정말 괜찮은 것인가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조 전 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피눈물이 난다. (조 전 의원) 문상을 마치고 나오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뭐가 그토록 미워서 1년 6개월 동안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나. 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 어느 누가 버티겠는가? 결국 죽어서 끝이 났다”라고 했다.

◆민주당 “정쟁몰이 유감”=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식 논평을 내고 “(조 전 의원 사망을) 정치보복이라며 정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의해 이뤄졌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조 전 의원 수사는 2018년 1월 경남도청이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남도청은 홍준표 지사가 임기 중 대선출마로 인해 사퇴한 상태였고 보궐선거 없이, 당시 홍준표 지사와 같이 일했던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은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그토록 주장했던 청년 채용비리와 관련된 문제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경남도 국정감사 당시에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던 이슈”라며 “부당한 채용비리와 관련된 수사로 이뤄진 것이지 마치 특정인에 대한 정치 보복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관계도 틀렸고, 이를 정치쟁점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2019년 5월 10일 단 한차례 변호인 입회하에 영상 녹화하면서 진행됐으며, 조사시간도 14시10분부터 15시10분까지 단 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경호 전 부지사는 홍 지사 후임으로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지냈다. ‘홍준표 지사와 같이 일했던’이라는 민주당 논평 부분은 사실과 맞지 않다.

현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경호 전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당시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해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전 기관에서 수사의뢰하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세한 사항은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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