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들이철 삼겹살 가격 한 달새 13% 상승

4월 1㎏ 1만9200원서 5월 2만1760원

수입물량 감소 영향은 없을 듯

기사입력 : 2019-05-27 22:00:00


도내 판매되는 국산 삼겹살 가격이 한 달 사이 13%나 올랐다. 나들이철 수요로 2월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중국·동남아를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7일 창원 상남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삼겹살(냉장·중품 기준) 1㎏ 가격은 2만3300원으로 1년 전(2만1000원)보다 10.9%, 평년(2만1460원)보다 8.5% 높았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국산 삼겹살 1㎏의 월별 평균 판매가격은 2월 1만7970원, 3월 1만8040원, 4월 1만9200원, 5월 2만1760원이었다.

메인이미지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캠핑 등 야외활동 수요가 많아지는 행락철이면 으레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데 그에 따른 가격 형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를 강타한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입물량이 줄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있지만 당분간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4만7492t)보다 11.2% 감소한 4만2171t이었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돼지관측월보’에 따르면 6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당 5192원)보다 낮은 ㎏당 4400~4600원으로 전망됐다. 6월 사육마릿수는 전년(1130만4000마리)보다 0.4~2.2% 증가한 1135~1155만마리로 예상되면서 등급판정 마릿수 역시 전년(130만마리)보다 증가한 131~133만마리로 예상됐다.

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관측팀은 최근 내놓은 ‘돼지 도매가격 동향과 전망’ 자료를 통해 “당초 중국의 수입 급증 여파로 국내 총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5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여전히 육가공 업체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