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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 미세먼지 잡는 ‘청정가전’ 뜬다

NO 꺼져라, 미세먼지

ON 켜져라, 청정지대

기사입력 : 2019-05-27 20:58:30

미세먼지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의류건조기 등 이른바 ‘청정(클린)가전’이 뜨고 있다.

27일 LG전자를 비롯한 가전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100만대 규모에서 올해는 400만대로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의류관리기는 2016년 5만대에서 올해 45만대까지 시장이 커지고, 무선청소기 시장도 2016년 50만대에서 올해 14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기 있는 청정가전을 소개한다.

◆소형·휴대용 공기청정기= 가정이나 사무실을 벗어나 이동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유모차를 가지고 외출하는 주부의 경우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유모차 안에서 작동시키는 가 하면 차량 내부에 소형 공기청정기를 켜두는 일도 흔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8평형, 10평형대 공기청정기 2대를 출시했다. 락앤락은 지난 3월 휴대성을 극대화한 ‘미니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한 크기로 제작됐다.


공기청정기.

LG전자 창원 2공장의 효자상품인 LG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배터리로 작용돼 휴대성과 공기정화필터 기술력을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LG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넓은 공기청정 면적, 실내공기 순환기능, 뛰어난 디자인 등으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 제품의 필터는 수명이 2000시간에 이른다. 6개월 동안 하루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수명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필터가 300~400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퓨리케어 미니의 필터 수명이 5배 이상 긴 셈이다. 사용자는 USB 타입-C 단자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자동차, 유모차, 공부방,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유용하다. 또 수면을 취할 때 침대 옆 협탁 위에 놓거나 머리맡에 두면 사용자는 수면 내내 주변의 공기를 관리하며 깨끗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사용편의성도 높다. 신제품의 무게는 생수 한 병과 비슷한 530g이며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가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다. 특히 차량용으로 사용할 경우 지름이 81㎜ 이상인 컵홀더에 퓨리케어 미니가 쏙 들어간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청정표시등은 ‘좋음’부터 ‘매우 나쁨’까지 4가지 색깔로 공기질 상태를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퓨리케어 미니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 필터 교체 주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의류관리기= 2011년 LG전자가 첫 선을 보일때만 해도 이색 제품이었던 의류관리기는 어느덧 가정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등 중견기업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매량 또한 매년 빠른 성장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30만대 선이던 국내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올해 45만대로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성장함과 동시에 용량도 대형화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각 기업들은 연이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을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올해 3월 ‘삼성 에어드레서 블랙에디션’을 내놨다.


스타일러.

LG 트롬 스타일러는 특허기술인 ‘무빙행어(Moving Hanger)’를 비롯한 차원이 다른 제품 경쟁력을 갖고 있다. 무빙행어는 강력한 힘으로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흔들며 털어줘 옷 전체의 미세먼지를 고루 제거하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최대 4벌을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러 슬림, 최대 6벌을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인 스타일러 플러스, 인테리어 가치를 높여주는 고급스러운 컬러의 최고급 라인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등 고객 선택의 폭까지 넓혔다.

◆무선청소기= 무선청소기는 선(線)의 구속을 벗어난 높은 편의성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1인 가구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흡입력과 배터리 용량 등을 개선함은 물론, 스마트 기능까지 탑재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무선 청소기.

LG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청소기는 편리함과 성능으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 물 공급과 먼지 동시흡입까지 모두 되는 물걸레 무선청소기는 코드제로 A9이 유일하다. 이 제품은 긴 연속 사용시간, 유선청소기에 버금가는 탁월한 흡입력, 벽을 뚫지 않고도 충전대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성, 초미세먼지를 99.9% 차단해주는 철저한 위생성 등을 자랑한다.

◆의류건조기= 미세먼지로 인해 빨래 후 실외 건조가 어려워지면서 의류 건조기 역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탁이 완료된 빨래를 건조기에 돌리면 실내에서 옷을 말릴 수 있어 외부에서 유입될 먼지를 막을 수도 있고, 실외 건조 후 의류에 묻을 먼지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LG전자 창원공장 관계자는 “나날이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큰 청정가전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과 편리함에 대한 가치가 커지면서 청정가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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