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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청소년 도박 심각한데 관리·예방교육 미흡”

중·고교생 위험집단 8.3%로 전국 6번째

윤성미 도의원, 도정질문서 대책 마련 주문

기사입력 : 2019-06-17 08:22:59

우리나라 청소년 중 14만5000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청소년의 도박문제 위험집단 규모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관리·예방교육이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14일 열린 제36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윤성미(자유한국당·비례) 의원은 도내 중·고등학생 도박 중독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실태파악이나 치료, 예방교육에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경남도교육청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윤성미 의원이 인용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 1만7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조사시점 기준) 돈내기 게임, 즉 도박에 얼마나 몰입해 있는지 정도를 조사한 결과 경남의 도박문제 위험집단(위험군·문제군) 비율은 8.3%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여섯 번째로 높았다. 특히 경남의 위험군 비율은 3.0%로 충북(4.1%), 충남(3.1%)에 이어 높았다.

도박문제 문제군은 지난 3개월간 반복적 도박 경험이 있고, 심각한 조절 실패로 도박중독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윤 의원은 “청소년은 도박에 노출되면 어른보다 더 심각한 중독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고 경제적 기반이 없어 제2,제3의 불법행위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면서 “전담인력과 재원 마련을 통해 청소년 도박 중독 치유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실태파악과 치료·치유 등 관리,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예방교육을 적극 펼치겠다고 답했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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