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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올해 싱가포르서 선박 2척 첫 수주

싱가포르 석유운반선 RG발급 확정

올해 수주 목표 21척 달성 첫걸음

기사입력 : 2019-06-17 21:07:05

비영업 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이 올해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수주 목표인 21척 달성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STX조선해양(대표이사 장윤근)은 지난해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oil & Chemical tanker) 2척을 계약한데 이어 최근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RG(Refund Guarantee·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받아 최종 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건조된 선박의 시험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12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노동자들이 건조된 선박의 시험운항 준비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로써 STX조선은 2020년 2분기까지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올해 수주잔량은 13척으로 늘어났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적기에 납품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대신 피해액을 지불해주는 지급보증이다. STX조선해양은 수주를 하고도 RG를 발급받지 못해 수주가 취소되기도 했다. 올 1분기에는 수주를 하지 못했다.

STX조선은 그동안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및 비영업자산을 전부 매각함으로써 약 53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는 등 원활한 RG발급을 위한 자구계획을 이행해왔다.

그 결과 STX조선의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218.91%로 꾸준히 올라가고 부채비율은 74.60%로 낮아졌다.

STX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를 21척으로 정했다.

이번 싱가포르 선사와의 계약과 함께 추가 옵션 2척을 부여하는데 합의했으며, 그리스 선사와의 MR 탱커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MR 탱커 건조 합의는 해당 업체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첫 발주로, STX조선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근 대표이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 수주를 하게 되면 2021년에는 회사의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의 완성과 더불어 영업이익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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