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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달빛 아래 걸어요

21~22일 김해 수로왕릉 등서 ‘문화재 야행’

해설 있는 유적 탐방·체험프로그램 등 마련

기사입력 : 2019-06-18 08:11:19
지난해 열렸던 ‘김해문화재야행’./김해문화재단/
지난해 열렸던 ‘김해문화재야행’./김해문화재단/

밤하늘에 뜬 6개 달을 보며 가야왕도를 함께 거닐어 보자.

(재)김해문화재단은 올 상반기 김해문화재야행을 오는 21~22일 이틀간 수로왕릉과 가야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김해문화재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설(夜說) 등 7개 분야 13개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려져 있다.

야경(夜景) 중 ‘가야 하늘에 6개 달이 뜨다’ 프로그램은 수로왕릉 내에 수로왕 탄생설화를 차용해 만든 달 조형물 6개가 설치돼 수로왕릉의 밤을 밝힌다. ‘가야 초롱길’은 수로왕릉 담장에 가야문양을 새긴 초롱을 설치해 아름다운 밤길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야로(夜路)는 ‘가야 달빛 탐방’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김해의 주요 문화재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곁들여진 문화유적탐방으로 즐길 수 있다. 가야시대의 설화현장을 둘러보는 설화코스와 조선시대 유적지를 살피는 조선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 접수는 사전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김해문화재야행.com을 이용하면 된다. ‘가야 후원을 거닐다’는 수로왕릉 후원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감상하며 걷는 프로그램이다. 야사(夜史)는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로, ‘예술의 눈으로 본 가야’를 주제로 21~22일 수로왕릉 내부 숭모재 안에서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김수로왕과 허왕후 캐릭터 및 가야 전통문양이 담긴 큰 그림의 퍼즐을 맞추는 야화(夜畵) ‘가야 조각그림 찾기’와 가야인을 만나는 퍼포먼스 야설(夜設) ‘가야는 살아 있다’ 등도 마련돼 있다. 키다리 가야인과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퀴즈풀이가 수시로 선보이고, 대형 인형 퍼레이드, 1인 인형극 공연도 열린다.

볼거리,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7호 김해오광대의 신명나는 공연 ‘가야랑 놀자’,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들은 수로왕릉을 아름다운 소리와 빛으로 가득 채운다.

김해를 대표하는 장군차를 시음할 수 있는 ‘가야살롱’과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32호 매듭장과 함께 전통매듭 만들기, 늦은밤 불을 밝히는 초롱만들기, 무더위를 날려줄 부채만들기 등 왕릉 내부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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