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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옥산성 건물지서 통일신라 기와 다량 확인

통일신라 때 축성 수차례 수축 추정

초축시기는 시굴조사해야 밝혀질 듯

기사입력 : 2019-06-19 21:08:25

경남도기념물인 거제 옥산성 건물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다량 확인돼 옥산성이 통일신라시대에 축성돼 수차례 수축됐다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제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5월 29일부터 거제면에 소재하는 옥산성 내 건물지 1동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다량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거제 옥산성 건물지에서 다량의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확인됐다./거제시/
거제 옥산성 건물지에서 다량의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확인됐다./거제시/

시는 옥산성이 고종 10년(1873년) 초축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통일신라시대에 축성돼 수차례 수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기단과 계단을 갖춘 길이 1750㎝, 너비 560㎝ 규모의 초석건물지가 확인됐다. 바닥에는 박석이 깔려 있으며, 건물지 벽체 하부시설 조성 시 초석을 놓고 그 사이를 석벽으로 축조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내벽을 회로 미장한 흔적도 확인됐다. 건물지 바닥에서 출토된 기와 등의 유물로 미뤄 축성기록과 유사한 조선시대 후기의 건물지로 보인다.

정확한 초축 시기는 성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해 봐야한다는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시는 2020년도 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옥산성에서 발견된 기와. 거제시 제공
옥산성에서 발견된 기와. 거제시 제공
옥산성에서 발견된 기와. 거제시 제공
옥산성에서 발견된 기와. 거제시 제공

시는 옥산성에 다양한 시기에 걸친 다양한 축성 요소가 있고 성의 규모에 비해 밀도 높게 분포하는 관련 시설,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는 축성비문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학술자료를 축적할 계획이다. 시를 이를 통해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거제 옥산성은 축성연대를 알 수 있는 축성비가 존재하고, 우리나라 축성역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인정받아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됐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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