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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중국 청산철강 유치 철회하라”

창원시·상의 등 경제단체 기자회견

“국내시장 잠식·국제적 비난 자초”

기사입력 : 2019-06-19 21:13:24

속보= 경남지역 경제단체와 창원시가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원자재 제조사인 중국 청산강철그룹(이하 청산강철)의 부산시 투자유치 철회를 촉구했다.(5일 1면 ▲창원상의 "中 청산강철 부산 입주땐 국내 철강 산업 붕괴" )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 경남경영자총협회, 경남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 창원시마산여성경제인협회는 1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투자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남지역 경제단체와 창원시가 1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투자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지역 경제단체와 창원시가 1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시 투자유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청산강철은 국내 기업과 공동투자로 부산시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공장을 설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후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포항지역 철강업계의 반대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현재 부산시가 투자의향서 검토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서에는 “초기에는 국내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낮은 가격에 스테인리스강 원자재를 공급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청산강철이 국내시장을 잠식하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올릴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한민국 이름으로 생산된 청산강철이 덤핑제품으로 수출된다면 우리나라는 중국제품의 우회 수출처라는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청산강철이 진출하면 특정 지역에 고용유발 효과는 있겠지만,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쳐 훨씬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의 자주권을 갖지 못해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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