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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 거장’ 이성자 10주기展

김해 숭인문 넘어 은하수까지

어린 시절 김해서 보낸 작가와 수로왕릉과의 인연 기념

기사입력 : 2019-06-20 08:15:41

경남에서 성장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인 이성자 화백(1918~2009)을 기리는 대규모 전시회가 김해에서 열린다.

(재)김해문화재단은 2019 화제의 작가전으로 ‘숭인문 넘어 은하수’ 이성자 작고 10주기전을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성자 作

이성자 화백 작품 전시회는 김해에서는 처음이다. 이성자 화백 작고 10주기를 맞아 작가의 창조적 모태가 되었던 김해 수로왕릉과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회화·판화·도자기 등 총 107점을 선보인다.

이성자 화백은 1918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경남으로 이사해 하동, 김해, 창녕, 진주에서 성장했다. 특히 1920년대 중반 김해군수를 지냈던 아버지를 따라 김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전시 제목 ‘숭인문’은 김해 수로왕릉에 있는 문으로, 김해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키워드다. 수로왕릉 숭인문에 새겨진 태극 문양에서 작가의 주요 모티브인 음양과 은하수가 나왔고, 숭선전 제례 의식으로부터 시적 우주와 초월적 세계가 태동했기 때문이다.


이성자 作

이성자 作

이번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눠, 작가의 예술세계를 읽을 수 있는 주요 키워드 아래 섹션별로 작품이 펼쳐진다. 섹션 1~3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나본다. 섹션 4~5는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융합을 일궈낸 작가의 면모를 볼 수 있다. 회화에 그치지 않고 목판화, 실크스크린, 도자기 등 다양한 매체에 도전하며 종합예술가로서의 갈망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모습에서 강인한 예술가의 혼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섹션 6은 연표, 사진, 영상 등으로 작가의 생애를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김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세계적인 작가 이성자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1회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서비스가 실시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부대 행사로 갤러리 토크도 개최된다. 전시 문의는 ☏340-1263.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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