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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창녕함안보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

상류 12㎞ 유해남조류 9145 세포수/㎖

‘관심’ 단계… 최근 5년 내 가장 늦어

기사입력 : 2019-06-20 20:59:10

올해 첫 조류경보가 20일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 발령됐다.

환경부는 20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구간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매주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지난 17일 창녕함안 구간의 유해남조류가 9145세포수/㎖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조사에서는 4275세포수/㎖를 기록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회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를 초과해 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을 지나는 강물이 녹색 빛을 띠고 있다./경남신문DB/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을 지나는 강물이 녹색 빛을 띠고 있다./경남신문DB/

환경부는 창녕함안 구간이 지난 5월 중순까지 잦은 강우로 조류 번식이 정체되다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류경보는 과거 낙동강 지역을 시작으로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에 최초 발령됐는데 올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늦은 시기로 기록됐다. 최초 조류경보 현황을 보면 2014년 창녕함안 6월 3일, 2015년 창녕함안 6월 2일, 2016년 창녕함안 5월 31일, 2017년 강정고령 6월 7일, 2018년 창녕함안 6월 14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올해 수온이 남조류 최적성장구간(25℃내외)에 다소 늦게 도달해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보발령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신속히 전파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고농도 조류 발생에 대비해 하천변 야적퇴비 지자체 합동점검, 폐수배출시설 특별점검, 하천오염행위 단속 등 오염원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마철 전에 국토 대청결 운동을 추진해 오염물질의 수체 내 유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환경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조 대응 상황반을 통해 수계별 녹조 대응 세부계획 등을 사전에 점검했고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현장에서부터 녹조 발생을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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