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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교수평의회 “학교법인 제시한 총장 선출방식 거부한다”

기사입력 : 2019-06-20 20:59:21

속보= 인제대 교수평의회가 학교법인이 제시한 총장 선출 방식을 거부하고 나섰다.(20일 6면 ▲인제대 법인, 새 총장 선출 ‘직·간선 혼합’ 제시 )

20일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논평을 통해 “‘단위군별 직접 선출방식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한 후 총장후보를 선출’하는 이런 식의 총장후보선출제도(안)라면 교수평의회로서는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메인이미지인제대 전경./인제대/

인제대 학교법인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인단 63명이 총장 후보 3인을 선출한 후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의 총장선출제도를 제시했다.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학교법인의 이번 총장후보선출제도(안)가 지닌 문제점으로 △선관위 구성과 운영에 민주적 방식 반영되지 않음 △선관위에 학생 위원 없음 △선거인단 규모 부족 등을 지적했다.

교수평의회는 “학교법인 직원 2명을 선관위 위원으로 선임하려는 시나리오는 법인 이사회가 대학의 총장선출 과정에 처음부터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여지를 합법적으로 만들어 놓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는 꼼수다”며 “최종 후보자 3인을 이사회에 추천하라는 지시도 후보 가운데 가장 입맛에 맞는 후보를 지명하려는 권력 독점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는 “선관위 구성을 13명으로 하면서도 학생을 한 명도 포함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학생들도 교수 직원에 못지않게 선관위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교수평의회는 선관위와 별도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총장후보를 선출하고자 하는 이번 방식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이 집중되었던 지난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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