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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새 집배원 2명 과로사” 우정노조, 첫 파업 예고

충남 당진 집배원 빈소서 기자회견

“우정본부 ‘주5일·인력 증원’ 무시

기사입력 : 2019-06-20 20:59:07

충남 당진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이 과로로 숨진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며 우정사업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0일 빈소가 마련된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달 새 30대, 40대 집배원 2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내달 9일 전면파업을 경고했다.

우정노조 부산지역본부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상경투쟁 등을 논의했다.

메인이미지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0일 오후 대전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정노조 부산본부에 소속된 노조원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 걸쳐 4500여명이다.

우정노조 부산본부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20~21일 4개 우편집중국(부산, 창원, 울산, 진주)에서, 나머지는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진행한 후 바로 개표할 예정이다.

우정노조 부산본부 측은 “가결이 결정되면 7월 1일부터는 준법투쟁, 7월 6일 토요일 배달부터는 택배를 거부할 방침이다. 또 7월 8일 오후 6시부터는 각 집중국 종사자들이 동참을 하며, 7월 9일부터는 모든 우체국 직원들이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허상필 부산본부 총무국장은 “지난 2~3년 전에 1년간 토요휴무를 했다가 우정사업본부가 경영위기를 우려해 다시 시작했는데, 문제는 인력이 추가로 투입도 안 되는 데다 다른 공무원들도 쉬는데 우리는 못 쉬게 되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며 “업무가 가중돼 결국 지난해 진주와 거창서 1명씩 모두 2명이 업무 중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공무원 조직이다 보니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리면 안 된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이해를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정노조 측은 “집배원 완전한 주 5일제 및 인력 증원을 위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25일 쟁의행위 투표 결과 기자회견, 30일 전 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7월 9일에는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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