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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바이오 우수기업을 찾아서 (3) 밀양 ㈜강림오가닉

유기농 생들기름·오메가-3로 일본·미국 공략

유기농법 재배한 들깨로 제품 개발

기사입력 : 2019-06-24 21:16:51

건강한 땅에서 직접 기른 들깨에서 추출한 유기농 생들기름과 오메가-3로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농업회사가 있다. 토종 식물로 글로벌 항노화바이오 기업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회사는 바로 밀양 ㈜강림오가닉(대표 한영희)이다.

지난 14일 밀양시 초동면 ㈜강림오가닉에서 기업부설연구소 이충렬(상무·농학박사·가운데) 소장과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황금생들기름’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밀양시 초동면 ㈜강림오가닉에서 기업부설연구소 이충렬(상무·농학박사·가운데) 소장과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황금생들기름’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밀양시 초동면 강림오가닉 본사 및 공장. GMP(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업체답게 깐깐한 과정을 거쳐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장 내부에는 착유기에서부터 캡슐용해기, 캡슐성형기, 충진기(액체 등을 병에 넣는 기계) 등 기계에서 유기농 원료로 만든 황금빛 식물성 오메가-3가 쏟아져 나왔다.

강림오가닉은 ‘황금생들기름’, ‘골드페리라오메가-3’, ‘울트라페릴라 오메가-3’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모두 유기농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밀양과 하동의 밭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직접 재배한 들깨에서 추출했다.

유기농 황금생들기름은 냉압착 생들기름으로, 식물성 오메가-3 리놀레산 62%를 함유하고 있다. 저온·냉장보관시 응고 침전물이 없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골드페닐라 오메가-3는 유기농 들깨유의 식물성 오메가-3 리놀렌산과 비타민E로 융복하여 제조한 세계최초이자 유일 제품이다. 캡슐도 100% 식물성이다.

울트라페릴라 오메가-3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기농인증원료 사용되고 있다. 강림오가닉은 1993년 현재 부산 강서구의 철강물류 기업인 강림CSP의 임수복 회장이 창업했다. 임 회장은 월남전 참전 당시 고엽제 후유증으로 폐암이 발병했지만 수술후 항암 치료를 받지 않고 유기농 채소로 암을 극복했다. 이후 임 회장은 유기농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들깨 품종 중 오메가-3 성분이 가장 높은 품종을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현재의 제품을 개발했다. 현 한영희 대표는 2018년 초 남편인 임 회장이 운영하던 회사를 이어받았다.

강림오가닉 기업 부설연구소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GMP, HACCP, HALAL(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본 JAS(유기농산물 가공규격) 및 국내유기농가공식품 등록을 마쳤다. 또 ‘글리세린과 정제수로 카라기난 및 변성전분을 용해시켜 식물성 연질캡슐을 제조하는 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식물성 연질 캡슐’, ‘저온 냉장보관시의 응고 부유물발생을 억제하는 저온처리 들기름 및 이의 제조방법’, ‘한천을 함유한 식물성 연질캡슐을 제조하는 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식물성 연질 캡슐’, ‘비타민 C가 함유된 식물성 연질 캡슐을 제조하는 방법’ 등에 대해 특허로 등록했다.

강림오가닉은 지난해 경남테크노파크의 ‘유기농 들깨의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를 융복합한 항비만 건강식품 개발’ 과제를 수행해 평가단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림오가닉의 주요제품들은 현재 국내 유명백화점에 판매를 확대중에 있으며, 일본 아마존에 이어 미국 등 아마존에 진출했다.

강림오가닉은 또 부산대학교 웰빙제품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세계 처음으로 유기농 들깨유 오메가-3 뷰티화장품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출시까지 마쳤다.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유기농 들깨유를 이용한 화장품이 자외선 차단, 주름, 주근깨방지, 항산화, 피부보습, 미백 등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강림오가닉 임수복 회장은 “토속식물인 들깨는 동의보감에 나와있는 효능이 연구결과로 밝혀졌다”며 “국산 생들기름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영희 대표는 “강림오가닉의 생들기름이 아마존 재팬에서 들기름 판매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며 “생들기름의 식물성 오메가-3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먹을 수 있게 전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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