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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공룡!… NC, 최근 수도권 원정 1승 8패

5할 승률 무너지며 5위로 추락

용병 부진·주전급 부상에 위기

기사입력 : 2019-06-24 21:16:48

NC 다이노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NC는 지난 14~23일 인천·서울·수원에서 열린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7연패에 빠지는 등 1승 8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37승 39패로 승패마진 -2, 5할 승률이 무너졌다. NC는 5위이긴 하지만 4위 키움 히어로즈(45승 34패)에 6.5게임 차로 뒤지고 있다. 오히려 6위 삼성 라이온즈(33승 43패)와는 4게임 차여서 상위권보다 하위권에 더 가까워졌다.

NC 김성욱이 지난 1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홈 베이스로 슬라이딩하고 있다./연합뉴스/
NC 김성욱이 지난 1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홈 베이스로 슬라이딩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국인 선수의 부진= N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세 명 모두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4일 현재 NC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는 외국인 선수는 루친스키뿐이다. 루친스키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국내 무대에 적응하면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1.84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타자 베탄코트는 포수, 우익수, 1루수 등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베탄코트는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창원NC파크 마산구장 개장 첫 홈런이자 2019 시즌 리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지만 3월 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후 베탄코트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투수 버틀러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버틀러는 어깨 부상으로 약 4주간 경기 출장이 어려워 전반기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베탄코트와 버틀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 중이기에 외국인 선수의 연봉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 우수한 선수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새로운 선수가 오더라도 국내 무대 적응도 과제로 남는다.

◆주전급 선수의 부상= NC는 지난 시즌 후 스토브리그에서 초대형 FA 양의지를 영입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는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양의지는 타율 0.357(리그 1위), 홈런 12개(〃 6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1(〃 2위) 등의 성적을 기록 중이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박진우, 김영규 등의 호투를 이끌어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혼자만 잘 한다고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박민우, 나성범, 구창모, 모창민, 이재학 등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 나성범이 주루 과정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며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졌다. NC는 시즌 초반부터 계속 1위를 유지하던 팀 타율이 0.279로 키움(0.280)에 이어 2위로 내려왔다. 6월 팀 타율은 0.242로 리그 8위를 하고 있다. 박민우, 김태진 등 테이블 세터들이 출루해도 박석민, 양의지, 모창민 등이 주로 나서는 중심타선에서 타점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테이블 세터가 출루하지 못하고 중심타선만 터지는 경기도 있는 등 타격 불균형도 심해졌다. 베탄코트·김성욱의 타격 부진으로 내야수 김태진이 외야 수비를 맡는 등 고육지책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 초부터 위기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NC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NC는 25~27일 한화 이글스, 28~30일 LG 트윈스와 홈 6연전을 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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