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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장 안전해야 할 노란 차, 인식 바꿔야- 김용민(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기사입력 : 2019-06-25 20:22:01

지난 5월 15일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초등학생들이 탄 축구클럽 승합차와 또 다른 승합차가 추돌해 8세 초등학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에 축구클럽 코치이자 기사만 탑승했고 동승보호자는 타고 있지 않았다. 축구클럽 차량은 어린이통학버스 동승자 의무 체육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미비한 법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어른들 인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

첫 번째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보호자 동승은 물론이며 6세 미만 아동은 카시트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 키가 작은 아이가 성인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끈이 목 위를 지나가 사고가 나면 목이 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일반 운전자에 대한 인식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어린이통학버스가 정지해 하차를 하고 있음에도 앞질러 가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어린이나 영유아가 타고 내리는 중임을 표시하는 점멸등의 장치를 작동 중일 때 다른 차량은 어린이통학버스에 이르기 전 일시 정지해 안전을 확인한 후 서행해야 하며 앞지르기는 금지된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하는 어른이 “차보다 어린이가 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진다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용민(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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