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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극단 예도,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교사들 고뇌 담은 ‘꽃을 피게…’

연출·희곡상도 받아 ‘3관왕’

기사입력 : 2019-06-26 21:13:04

거제 극단 예도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이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1983년부터 개최해온 전국연극제를 2016년부터 확대한 국내 최대 규모 연극축제로, 16개 시도 대표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을 펼친다.

대한민국연극제 주최측은 25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극단 예도가 25일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연극제/
극단 예도가 25일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민국연극제/

연출·희곡상 역시 대상 수상작인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의 이삼우 연출가, 이선경 작가에게 각각 돌아가 극단 예도는 3관왕에 올랐다.

대상작 ‘꽃을 피게 하는 것은’ 사립고등학교 교무실을 배경으로 교사들의 고뇌와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경상남도연극제에서 대상과 희곡상, 우수연기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경남연극제 대상작은 경남대표 자격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수 있는데, 극단 예도는 지난해 ‘나르는 원더우먼’ 금상에 이어 올해 대상을 받아 경남 연극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극단 예도는 지난 2012년 제30회 전국연극제(대한민국연극제 전신)에서 ‘선녀씨 이야기’로 대통령상, 연출상, 희곡상, 연기대상, 연기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 전국 규모의 연극제 대상 수상이다.

극단 예도 김진홍 대표는 “1989년 창단한 극단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며 “이삼우 연출, 이선경 작가를 비롯한 단원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삼우 연출자는 “연극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 교육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며 “어린 시절 학교의 폭력성 등에 대한 생각이 많아 이선경 작가에게 학교 이야기를 쓰자고 권했다”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첫 희곡이 나왔지만 이들은 더 직접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학교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 ‘괴물’ 같은 학교를 탄생시켰다. 부모의 심정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느꼈으면 하는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

이 연출가는 “여유롭게 살지 못하는 부모의 입장에선 가슴 아프지만, 그럼에도 우리 아이들은 본인이 갖고 있는 환경과 능력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만나게 될 수많은 선생님들에 초점을 맞추려 교실 대신 교무실이 배경인 이야기를 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경기 극단 한네의 ‘꽃을 받아줘’가 서울시장상은 강원 극단 파람불의 ‘고래’가 수상했다. 은상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장상은 부산 극단 동녘의 ‘썬샤인의 전사들’, 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은 전북 극단 창작극회의 ‘아부조부’, 서울시의회 의장상은 제주 극단 가람의 ‘후궁박빈’,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상은 대전 극단 셰익스피어의 ‘백년의 오해’가 각각 차지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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