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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장마시작 창원 위험지역과 대책

지하차도 침수·급경사지 붕괴 어떻게 막나

팔룡동 등 지하차도 침수 잦아

기사입력 : 2019-06-26 21:13:02

거센 장맛비가 내린 26일 창원시내 곳곳 도로에서는 쏟아지는 빗물로 통행이 힘들고, 운전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장마가 본격 시작되면서 창원시의 재난대응 단계별 상황이 발동됐지만 게릴라성 집중 폭우와 태풍 내습 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창원지역 자연재난 위험지구에 대한 창원시의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긴급취재로 점검해봤다.

장마가 시작된 26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곡지하차도에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2005년 말 준공한 명곡지하차도는 준공 전 폭우로 인해 침수됐으며 2014년 8월 집중호우 때 침수되기도 했다./전강용 기자/
장마가 시작된 26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곡지하차도에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2005년 말 준공한 명곡지하차도는 준공 전 폭우로 인해 침수됐으며 2014년 8월 집중호우 때 침수되기도 했다./전강용 기자/

◆상습침수 지하차도= 2016년 10월 물폭탄을 동반한 태풍 ‘차바’로 인해 창원지역 곳곳의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교통대란을 겪었다.

창원 성주광장과 용원교차로, 팔룡동 일대, 신촌광장 일대 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양수기를 동원한 물 빼기 작업과 침수된 차량을 견인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명곡지하차도’와 ‘팔룡1지하차도’는 폭우로 물이 꽉 차 지하차도 기능을 상실했다. 2005년말 완공된 명곡지하차도는 준공 전 폭우로 인해 침수됐고, 2014년 8월 집중호우시에도 침수되는 아픔을 겪었다.

팔룡1지하차도 역시 2014년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뒤 태풍 차바 내습 때 또 침수돼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에 창원시는 지하차도 두 곳을 대상으로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억3000만원 지원 결정을 받아 이달 중 일상감사를 거쳐 7월 중 착공, 오는 9월 준공예정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명곡·팔룡1지하차도에 배수량을 초과하는 집중호우가 유입되면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진입차단시설이 가동돼 차량통행이 자동으로 금지된다.

◆급경사지= 창원시에 따르면 관내에는 총 211개소의 급경사지가 있다. 급경사지 별로는 토사사면 34곳, 암반사면 26곳, 복합사면 57곳, 옹벽 20곳, 석축 74곳이 있다.

시는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재해위험도 평가를 한 결과 △재해위험성이 없으나 예상치 못한 붕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미미한 지구 4개소(A등급) △재해위험성이 없으나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구 57개소(B등급) △재해위험성이 있어 지속 점검과 필요시 정비계획 수립이 필요한 지구 150개소(C등급)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당장 단기보수가 필요한 급경사지가 9개소로 파악돼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 관계자는 “급경사지 211곳의 경우 조사시점에서는 붕괴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향후 천재지변으로 인한 붕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6단계 대책 시행= 올해 남부지방 장맛비는 평균 34㎜의 강수량을 보여 평년수준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장맛비도 걱정이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게릴라성 폭우와 태풍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시는 자연재난 상황대응 6단계 계획을 수립, 상황별로 대처키로 했다.

또 장마철 폭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소규모 공공시설 822개소, 급경사지, 읍면동 생활밀착형 안전취약시설 1329개소, 배수펌프장 5개소, 우수저류시설 등 재해예방사업장, 인명피해 우려 재해취약시설 33개소 등을 대상으로 이달까지 일제점검을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장마철 강수량 추이도 예의주시하겠지만 많은 피해를 주는 게릴라성 폭우와 태풍 내습에 더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급경사지 중 C등급을 받은 9개소에 대해서는 구청별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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