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9) 밀양시

대형사업 50여개 추진 중… 인구 감소 해결 ‘난제’

기사입력 : 2019-07-04 21:03:43

‘밀양 르네상스시대 개막’을 선언하며 출범한 민선7기 박일호 시정이 1주년을 맞았다. 민선 6기를 거치면서 나노산업, 문화관광, 미래농업의 밀양발전 3대축 전략을 완성한 밀양시는 이들 분야를 키워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지역발전을 이끌 대형 성장 동력사업을 대거 유치, 확정하면서 지역발전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 등 낙관적이지 못한 상황도 보인다. 아직 발전상을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도 미흡해 보인다.

그러나 민선 6기를 거쳐 지금껏 쉬지 않고 발전 프로젝트를 만들고 사업을 추진해 왔기에 밀양 미래의 청사진이 한층 더 또렷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19일 하남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박일호 밀양시장이 공사관계자들과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밀양시/
지난달 19일 하남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박일호 밀양시장이 공사관계자들과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밀양시/

◆성과= 민선 7기 박일호 시정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대형사업 유치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정 전반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사업만 해도 50여개 사업에 이른다. 특히 올해 연초부터 잇단 대형사업 유치로 지역발전 기대감이 한껏 상승했다. 이 사업들은 시가 2~3년간 꾸준히 준비해 온 사업들로 시의 차별화된 유치 전략과 발빠른 대응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밀양시가 오랜기간 육성하고 있는 미래먹거리 산업인 나노융합산업의 인프라시설과 연계사업들도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 1월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경남진로교육원’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보류돼 현재 재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건립예산은 총 480억원 정도로 연면적 1만2000㎡, 본관동(지하 1층·지상 4층), 생활관(지상 3층)이 들어선다. 경남진로교육원은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중심으로 진로선택과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밀양아리랑아트센터와 시립박물관, 올해 준공되는 국립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등 밀양아리랑대공원 일대가 청소년 체험교육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8대 혁신성장 핵심과제로 2022년까지 전국에 4개소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에 밀양시가 최종 선정됐다.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에 47.4㏊ 규모로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경남도가 시행주체로 876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혁신밸리에는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온실, 실증단지 등 총 16개의 시설이 들어서 인력·생산·기술혁신을 통해 첨단농업을 이끈다.

밀양의 관문인 가곡동 지역의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해 온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지난 4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선정돼 도시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2023년까지 총 374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마중물 사업비 250억원으로 20만2000㎡에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도심기능 및 정체성 강화 △도심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도 연계사업을 통해 1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내일·내이동 도시재생 선정에 이어 올해 가곡동 도시재생사업까지 확정돼 도시재생을 통한 구도심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하남일반산단을 ‘뿌리산업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 창원, 김해 등 인근 도시의 뿌리기업 30여 개를 하남산단으로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으로 2024년까지 3500억원의 시설투자와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도 10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현재 부지 보상이 완료돼 2021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유치 전담반을 활용해 40% 정도의 입주 사전수요를 확보한 상태이며, 산단조성이 완료되면 나노관련기업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나노융합연구단지 내 건립중인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가 오는 8월 완공되면 9월 경남테크노파크의 나노융합센터가 이전할 계획이며, 창원대학교 차세대전력기술응용연구센터와 UC-KIMS 공동연구센터도 입주할 예정이다.

◆과 제= 밀양시정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열악한 재정을 타개하고자 각종 공모사업, 타부처사업,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엮었다. 사업유치는 성공했지만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가시화된 성과 달성이 관건이다. 시민이 체감하고 발전상이 눈으로 드러나야 그동안의 노력을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 사업규모가 크고 그 수가 많은 만큼 한정된 인력과 예산에서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변 환경과의 네트워킹과 소통도 필수다.

특히 산업, 관광, 농업, 교육, 복지 부문에 신규시설과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고 있어 완성 후에 효율적인 활용방안과 지역발전으로 연결되는 차별화된 운영방안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박 시장이 평소 밀양만의, 밀양다운 콘텐츠 발굴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도 어려운 과제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결과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인구는 단기대책보다는 중장기 종합대책이 절실하다. 의료, 환경, 일자리 등 여러 요소들이 인구정책과 연계될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

시는 나노산업을 비롯한 대형사업들이 대거 완성되는 2020년 이후가 되면 일자리, 주거, 문화여건 등이 개선돼 인구 감소세가 반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 인터뷰/ “‘밀양르네상스’ 현실화하겠다”


밀양시청 공무원들은 박일호 밀양시장을 가리켜 ‘워커홀릭(일중독자)’이라 말한다.

밀양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 가치가 없다고 박 시장은 말한다. 밀양다움의 가치창출을 목표로 1000여명의 밀양시청 직원 선두에서 주마가편(走馬加鞭)하면서 민선 7기 1년을 달려왔다.

박 시장은 올해도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아직도 배가 많이 고프다고 말한다. 밀양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났다.

-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저는 선거 때 ‘밀양르네상스’ 실현을 공약했다. 밀양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밀양이 한때는 영남지역의 중심도시였다.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시는 성장을 멈추고 활기를 잃었다. 밀양을 문화와 예술 그리고 품격있는 관광도시로 만들려고 한다. 그 기초를 닦았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 1년 동안 추진했던 사업, 성과는 어느 정도 있었나?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하고 있다. 나노산업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고 밀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농어촌 휴양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밀양관광의 큰 획을 이루게 될 것이다. 스쳐 지나가는 곳에서 머물면서 즐기고 느끼는 밀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상과학관과 우주천문대도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루로 대표되는 밀양관광의 인프라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본다.

- 1년 동안 아쉬웠던 점은?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다. 시정 전반에 시민의 참여도와 영향력도 매우 높아졌다. 좋은 취지로 추진하는 일이지만, 입장 차이에 따른 갈등의 요소가 상존하므로, 미리 가늠하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일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해졌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설득하고, 여론을 결집해 밀양발전의 초석을 만들어야 하는데 1년 동안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 향후 진행할 역점 사업은 어떤것이 있는가?

▲밀양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고장으로 수많은 선비와 의열 열사가 배출된 곳이다. 교육과 의료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환경을 만들어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밀양을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로 만들겠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사업도 매우 중요하다. 도래재자연휴양림과 밀양아리랑수목원도 영남알프스 산록에 조성 중이다. 영남알프스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 주변을 잘 정비하고 사자평 고산습지 보호를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밀양르네상스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 고비룡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