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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0) 함안군

공약 이행 ‘순항’… 말이산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과제’

기사입력 : 2019-07-07 20:44:42

조근제 함안군수는 지난 1년간 현장중심의 행정에 주력했다. 주민들과 소통을 군정 제1과제로 설정해 취임 초기부터 마을 단위로 군민들을 만나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사업현장과 일선 읍면을 순방하며 직원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통해 사업 효율성 제고와 소통의 간극을 줄이는 데도 힘썼다. 취임과 동시에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을 군정 슬로건으로 내건 조 군수는 복지교육, 지역경제, 농업, 문화관광, 균형발전을 5대 군정방침으로 확정하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 해를 바쁘게 지냈다.

조근제 함안군수가 우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야읍 검암제 안전보강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함안군/
조근제 함안군수가 우기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야읍 검암제 안전보강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함안군/

◆성과=함안군은 1년간 시·군 주요업무 합동평가 등 각종 시책추진평가에서 44개 분야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부수적으로 모두 15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받았다. 조 군수는 이 같은 우수평가를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한 덕이라고 공을 돌리고 있지만 군수 스스로에게도 성과다.

조 군수는 취임과 함께 6개 분야 76건의 공약을 내걸었다. 최근 열린 상반기 업무 보고회에서 60건의 정상 추진되고 6건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취임 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에 발맞춰 찬란했던 아라가야 복원사업에 매진, 함안역사문화체험파크와 고분전시관 건립 등의 사업을 잇따라 진행했다. 27억원을 들여 7276㎡의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함안 역사문화체험파크는 가야유물 발굴에서부터 가야토기 제작, 민속체험 등 다양한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실체가 드러나는 오는 12월이면 함안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비 50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연면적 999.83㎡ 규모로 건립되는 말이산고분전시관 건립사업도 현재 60% 이상의 공정 진척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분전시관에는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등 현재까지 조사된 주요 고분의 조사 성과를 최첨단 가상현실(VR)기술을 접목한 최신 전시기법으로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조 군수는 악양생태공원·입곡군립공원·연꽃테마파크·승마공원등과 연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발굴에도 주력,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머무는 관광도시 함안’을 위한 발걸음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간 평이하게 진행돼왔던 함안아라문화제도 아라가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역사적 의의 제고와 군민 화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평소 ‘낮은 문턱 행정’을 강조해온 조 군수는 취임 이후 민원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군정노트에 담는 한편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군민 소통의 날로 정례화해 다양한 민원을 처리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경청했다.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낡은 기구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2국 1실 2담당관 12과의 새 진용도 구축했다.

군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원스톱 선진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설장례식장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고, 군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설, 전문 의료기관의 부재로 인근 도시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경전선 폐선부지에 농촌커뮤니티 재생루트를 구축하고 도심재생 창조경제권역 구축사업·도심재생 생활환경 숲 조성사업도 착실하게 추진해 문화공간과 숲길이 어우러진 소통과 만남의 공간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함안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찾아가는 함안군 일자리 센터’를 운영해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제=조 군수는 지난해 추진한 조직개편이 늘어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판단, 현재의 2국 체계를 3국 체계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1개 국이 6개 과를 총괄관리하는 시스템을 1개 국 4개 과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의회와 적극 소통해 원만한 직제개편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말이산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조 군수의 과제다. 가야 최초의 채색고분과 별자리 개석이 발견된 13호분과 국내 최대 규모의 석실묘가 발굴된 남문외고분군 67호분 등 아라가야의 문화유산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는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권 최후의 발굴가능 유적이다.

오는 2021년을 목표로 하는 세계문화유산등재가 성사될 경우 아라가야의 고도인 함안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있다.

아라가야 복원을 군정의 주요 자리에 위치시켜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한 국비를 적극 확보해 아라가야의 역사를 재현하고 이를 관광산업 등과 연계해 군을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조 군수에게 부과된 몫이다.

작은 일 같지만 함안군에 포진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악취현안을 해소하는 것도 회피할 수 없는 큰 과제다. 일부에서는 가축분뇨악취가 단순히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데서 나아가 함안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이동도 제약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조 군수가 악취방지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악취발생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지적과 맥을 같이 한다. 결국 축산업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일은 조군수가 취임 2주년부터 더욱 가속도를 붙여야 할 과제다.

/조근제 함안군수 인터뷰/“군민 생활문화여건 개선할 것”


조근제 군수는 “지난 1년간 군민과 함께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건설을 위해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군민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정책으로 군민과 약속했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 단계 더 발전된 함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군수는 “경남도의원 경험을 통해 조직관리와 경험, 예산집행 등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지만 일부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조 군수는 “직원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군민들이 보다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공약사항과 별도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극 발굴해 시책으로 반영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 군수는 “공약 중 한국폴리텍7대학 인재맞춤형 함안캠퍼스 유치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일이 많아 현재로서는 이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약은 이미 완료됐거나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행한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2국 체계로는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의회와 소통해 3국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 등의 경우 1국 4개 과 행정조직을 갖추고 있는 반면 함안군은 1국 6개 과의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취임 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아라가야역사 복원사업과 관련, “진작 발굴사업이 진행됐어야 하는 것인데 늦은 감이 있다”며“문화재청을 통해 당초 예산보다 20억원 증액된 70억원을 확보해 종합적인 발굴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군수는 “가야권 유물 가운데 더 발굴될 수 있는 것은 아라가야 유물밖에 없다”며 “역설적으로 늦은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함안IC부지를 활용, 호텔과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도서관과 공공기관, 문학관 등을 건립해 군민들의 생활문화여건이 한층 승격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나’를 우선하는 의식이 팽배하는 데서 비롯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인한 민원 등에 대한 현실적 애로를 털어놨다.

조 군수는 “지난 1년간 많은 성원을 해준 군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소통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군민 모두가 잘 사는 함안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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