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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시대- 이명용(뉴미디어부장)

기사입력 : 2019-07-09 20:39:04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의 올해 매출이 국내 대형마트 2위 롯데마트를 넘어설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6조9220억원으로 예상돼 롯데마트 매출 6조6270억원을 3000억원가량 앞선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만 해도 쿠팡의 매출은 3480억원으로 롯데마트 8조5070억원에 비해 2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매출이 8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추락하는 사이 쿠팡이 빠르게 성장하며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 쇼핑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거래액이 112조원으로 2013년 38조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모바일쇼핑은 같은 기간 10배 이상 거래액이 늘었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전체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1.5%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는 롯데와 신세계마저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온라인 유통 전성시대가 개막했다는 평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몰의 위력도 거세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액이 100억원 늘어나면 소매점포가 8개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거래 확대가 오프라인 소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차이가 컸지만, 영세 점포가 먼저 무너지고 그 수요를 중대형 점포가 흡수하는 양상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역 골몰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정부 정책이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지원한 셈이 됐다. 대형마트, 백화점, SSM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각종 규제로 제자리걸음 혹은 퇴보하는 사이 소비자들이 한층 편리해진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다. 지역 골목상권도 이제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시장에 대응해서 어떻게 활로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명용(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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