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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3) 고성군

항공산업 도약 ‘탄력’…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난항’

기사입력 : 2019-07-10 21:26:52

백두현 고성군수는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 회복으로 삼고 중앙정부, 국회, 군민 속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중소 조선업에 편중된 2차 산업 구조를 항공 산업으로 확대시켰다. 이당일반산업단지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날개공장 유치를 성공했고, 동해면 일원에 1000억원 규모의 무인기종합타운을 조성 중이다. 또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시켜 1979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행적이고 경직된 공무원 조직을 일하는 조직으로 바꿨으며, 적극적인 민원행정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지난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고성읍 교사리 일원의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고성군/
백두현 고성군수가 지난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고성읍 교사리 일원의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고성군/

◆성과= 우선 고성의 미래 100년을 위한 각종 산업인프라 구축을 성과로 들고 있다.

이당일반산업단지는 경남도에 일반산업단지 승인신청 상태로, 8월께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받아 승인 및 지정 고시 후 착공할 예정이다. 또 KAI는 올 하반기 항공기날개공장을 착공한다. 고성군-KAI-협력업체 삼박자가 이뤄낸 고성형 일자리로, 425명의 일자리 창출, 1744억원의 생산액, 35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710억원을 들여 동해면 내곡리 일원에 37만1983㎡ 규모로 LH와 함께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유도했다. 지역 업체 참여 실적은 현재까지 1426억원, 경제유발효과까지 합하면 1979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 편입부지 대체도로 건설사업인 덕군선 개설공사의 경우 3개 공구로 나눠 고성군내 업체만 참여한 입찰로 9개 업체가 80억원을 계약했다.

지난 5월 경쟁력 있는 농·축산업을 위한 축산 악취방지 업무 협약이 눈에 띈다. 축산전문 하림그룹과 축산 냄새관리·분뇨처리 기술 교류에 서로 협력하고, 축산환경 개선과 가축 사양관리·경영관리 기술 교류 등 6개 분야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주민생활권을 위협하는 축사 등 무분별한 개발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가저수지 상류지역인 유흥리 일원 45만8763㎡ 면적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했다. 난개발과 훼손을 방지해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전하기로 했다.

열악한 문화기반시설 확충에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고성은 도내 10개 군 단위 중 공연시설 객석 수 7위, 인구 1000명당 객석 수 9위로 아주 열악하다. 현재 건립사업 추정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오는 9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르신, 임산부, 청소년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통해 군민복지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1월부터 고성 강병원에 산부인과를 민간 위탁해 지난 5월까지 1180명이 이용, 전년 같은 기간 보건소 내 산부인과 운영실적에 비해 5배나 더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운영, 배회감지기 보급사업 등을 추진했다.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 지원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초등학교 무상 우유급식을 추진했다. 특히 경남도내 최고 수준의 지원으로 국가보훈대상자의 예우를 강화하고, 저소득층 어르신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을 위해 추경 5000만원을 확보해 연평균 수혜자를 5명에서 최대 55명으로 확대했다.

◆과제= 백 군수는 전국 처음으로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청소년의 기본적 권리와 보편적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며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바우처 카드라는 현금과 동일한 포인트를 지역 청소년에게 지원, 군내 등록가맹점에서만 사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소야대 구도의 군의회 반대가 거세 7월 임시회 때 의결될지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들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고성으로선 매년 23억원 정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현금복지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 조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군은 전지훈련팀 유치와 체류형관광지 조성을 위한 유스호스텔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숙박업소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군은 학생체험여행, 학술세미나, 각종 보수교육, 가족여행 등 기존 숙박업소에서 유치하지 못하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숙박협회는 유스호스텔이 40%는 일반인을 받을 수 있어 숙박업소의 직접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숙박업협회 고성군지부는 11일 오전 유스호스텔 건립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군수 직속의 ‘좋은일자리위원회’를 공약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고성군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3월 12명으로 구성한 일자리창출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련부서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에 따라 공공일자리는 원활히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기업에 대한 MOU 체결 시 고성군민 우선 채용, 고성그린파워(GGP)와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업 침체로 고성의 2차 산업기반이 상당히 무너졌고, 아직은 항공 산업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백두현 고성군수 인터뷰/ “군 발전 위해 의회와 상생 노력”


“군수가 처음 됐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행정경험 부족으로 걱정이 많았고 부담도 컸다. 돌이켜 보면 항상 정면 돌파로 풀어냈다. 지난 1년간의 결실은 군민들과 함께 피땀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정책은 과감히 청산하고 다수의 군민을 위하는 길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에서 군민과 함께 소통하며 나아가겠다.”

-정면 돌파란 표현에서 젊은 군수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데, 사례를 소개한다면.

▲고성군치매전문요양원 노사 갈등과 가야육종-월흥마을 주민 간 마찰을 들 수 있다. 잘못이 있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풀어야 한다. 민간위탁으로 운영 중인 치매요양원은 촉탁계약과 임금·단체협상을 지난해부터 10차례 교섭에도 결렬, 노조의 2차례 파업과 운영법인의 폐업신고서 제출 등 노사 갈등이 지속됐다. 고성군의 적극적인 중재로 끝내 노사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가야육종 돈사와 월흥마을 주민들 간 악취 민원인데, 지난 1월 액비누출사고 당시 행정 잘못을 발견하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즉각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다 보니 양측 모두로부터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 오랜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선출된 단체장의 임기가 유한하기 때문에 4년 동안 계속 변화하지 않으면 개혁되지 않는다.

-취임 1주년 즈음해 읍장 주민추천제 도입을 발표했다. 내·외부 모두 반대 의견도 있을 것 같은데.

▲고성읍민 200명 내외로 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 읍정 운영비전과 특색 있는 발전 공약 등을 듣고 그 자리에서 투표해 선출한다. 읍장 후보자는 6급 공무원 중 5급 승진예정자를 대상으로, 추진력 있고 열정적인 읍장을 선임함으로써 활력 넘치는 읍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임기 2년을 보장하고 예산지원, 근무평가 우대, 인재추천권 등 각종 인센티브로 뒷받침한다. 반면 연공서열을 우선시하는 기존 관료들의 반발이 거세다. 뿐만 아니라 소도시의 가장 큰 병폐가 특정인이 권력을 독점하는 것인데, 이들의 반대 기류도 충분히 느껴진다. 그러나 뒷배는 없지만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려는 직원을 발견해 배려하고 지원하는 행정이 중요하다. 연공서열이 우선이 아닌 균등한 기회를 준다는 믿음과 능력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환경이 보장돼야 건강한 조직이 되지 않겠는가.

-내년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린다. 지역 소득을 창출하는 경제엑스포를 공언했는데.

▲이번 엑스포는 주민 소득과 직결되는 경제엑스포, 지역민이 하나 되고, 주체가 되는 엑스포를 표방한다. 공룡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AR·VR·MR) 공룡콘텐츠 제작과 야외 공룡 전시시설 ‘공룡동산’을 확충한다.

-‘앞으로 3년’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면.

▲고성에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고성군의 발전과 군민들의 행복만 존재할 뿐이다. 이를 위해 군 집행부와 의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람은 욕심을 가지면 갈지자걸음을 걷게 마련이다. 욕심을 버리겠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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