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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첫 국가기념식 준비 잘하라

기사입력 : 2019-07-11 20:21:55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오는 10월 16일 창원에서 정부 주도 행사로 개최된다고 한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갖는 기념식이라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 요구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은 지난달 입법예고돼 사실상 확정된 것과 같다. 국가 주도 첫 기념식을 창원에서 먼저 갖게 된 것은 향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부산시와 순번 개최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념식이 부산에서는 10월 16일, 창원에서는 10월 18일에 각각 열렸으나 이번에는 양 지역이 통합하여 기념식을 갖게 돼 행사의 의미가 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념식은 항쟁 발생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갖는 첫 번째 기념식이라는 점에서 의례적인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항쟁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사를 준비하는 창원시가 부마민주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사에서 갖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는 된다.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하는 뮤지컬 ‘위수령’도 청소년이 항쟁정신을 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3·15의거 50주년 기념식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첫 국가 주관 기념식이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보훈처장이 참석해 3·15의거 기념일의 격을 떨어트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부마민주항쟁 첫 국가기념식에 정부 대표로 누가 참석하느냐에 따라 이 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부마민주항쟁은 ‘4월 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항쟁으로 꼽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역사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부마민주항쟁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