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워라밸 문화 정착 1년 도내 기업 어떤 정책 운용하나

센트랄 출근시간 선택

한화디펜스 ‘팀장 없는 날’ 운영

기사입력 : 2019-07-11 20:50:44

육아휴직 의무화와 유연근무제, 모성 보호 정책 추진 등 워라밸(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 정착 바람이 분 지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후 도내 기업들은 어떠한 워라밸 정책을 운용하고 있을까?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먼저 경남은행은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오후 6시가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셧다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도 야근을 줄이기 위해 오후 7시로 셧다운 시간을 정해뒀지만, 지난해부터는 6시로 1시간 앞당겨 운용 중이다. 또 NC다이노스, LG세이커스 관람을 지원해 지역연고 스포츠팀 경기 관람을 독려하고, 휴가 활성화를 위해 콘도 등을 연중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최근 회의 시간을 늦췄다. 지난달부터 워라밸 문화 정착을 위해 오전 9시 이전의 모든 회의를 없애고 9시 이후로 회의를 미뤘다.

LG전자와 효성중공업, 세아창원특수강, 한화디펜스 등은 ‘리프레쉬 데이(REFRESH DAY)’를 운영한다. 표현 그대로 지친 심신을 새롭게 충전하고 일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로, 연중 5일 이상 연차를 연달아 쓸 수 있도록 보장한다.

LG전자와 효성중공업은 ‘아빠 어디가?’라는 주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일 국내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 저렴한 참가비를 내면 주말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어 자녀가 있는 사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팀장 없는 날’을 운영한다. 팀장급은 월 1회 강제로 연차를 쓰도록 했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은 1시간씩 앞당겨 퇴근해 금요일 저녁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센트랄은 유연근무제가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출근시간을 오전 7시, 7시 30분,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다섯 타임으로 나눠 사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김기환 과장은 “취미나 운동을 중심으로 한 동아리 운영 지원, 피트니스 센터 운영 등 사원복지제도는 상당한 기업들이 이미 시행을 하고 있으며, 워라밸 문화 바람 이후 다양한 정책들이 가미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체들에게만 워라밸 정책 실현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은 여전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박성환 부장은 “도내기업 상당수가 제조업이다보니 한계점이 있다. 납기일을 맞추어야 하는 등 산업 특성상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다, 영세한 기업일수록 워라밸은 요원한 가치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유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