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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34) 온열 질환, 생명까지 위협!

기사입력 : 2019-07-15 08:12:07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엄청난 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온열 질환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남성과 무직인 이들에서 높게 나타났고 주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의 낮 시간대에 46%의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온열 질환의 예방법 및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종류= 온열 질환은 열 부종, 열 발진, 열 경련, 열 탈진, 열 실신 같은 경증 온열 질환부터 생명까지 위협하는 열사병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열 부종은 뜨거운 온도에 노출됐을 때 발이나 발목, 손 등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별다른 처치 없이 증상이 사라지고 시원한 곳에서 발을 높인 자세로 휴식하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열 발진은 땀샘이 각질에 막혀서 발생한 염증으로 나타나며, 빨간색 반점과 함께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 치료를 진행하거나 깨끗하고 가벼우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 경련은 쥐가 나듯 근육경련이 나타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손실된 수분을 물이나 삼투압이 낮은 음료로 보충했을 때 발생한다. 이 역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스포츠음료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 탈진은 탈수와 염분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 두통, 메스꺼움, 구토, 피로, 어지럼증, 근육 경련부터 쓰러질 것 같은 느낌과 빈맥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시원한 곳에서 스포츠음료나 주스 등을 마시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주의사항= 열사병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40℃ 이상의 고체온과 의식 변화가 나타나며, 보행 장애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이상 행동, 혼란, 환각, 반신 마비, 경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의식이 저하된 환자를 발견했을 시, 피부에서 땀이 나지 않고 건조하거나 뜨겁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시원한 물로 적신 후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불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의식이 떨어진 환자에게 물을 먹이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예방= 낮 시간대인 12시부터 17시에는 바깥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할 경우에는 물이나 스포츠음료, 주스 등을 챙겨간 후 틈틈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충분히 마셔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어두운 색의 딱 달라붙는 옷보다는 밝은색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의 경우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온열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독거노인의 경우 실내에서 혼자 지내다 열사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약 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 등을 마련해 더위를 피하게 해주는 등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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